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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의 방식 (2014.3.16 가족과 함께하는 예배 아동부 설교)

 

마태복음 20장 1-16절

1 하늘 나라는 자신의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을 찾으려고 아침 일찍 나간 주인과 같다.

2 그는 일꾼들에게 하루 품삯으로 한 데나리온을 주기로 하고, 그 일꾼들을 포도밭으로 보냈다.

3 주인이 오전 9시쯤에 다시 시장에 나갔다가 거기서 빈둥거리며 서 있는 몇몇의 사람들을 보았다.

4 주인이 그 사람들에게 말했다. '당신들도 포도밭에 가서 일하시오. 적당한 품삯을 주겠소.' 그러자 그들은 포도밭으로 갔다.

5 이 사람이 다시 낮 12시와 오후 3시쯤에 나갔다. 그리고 똑같이 말했다.

6 또 오후 5시쯤에도 시장에 나가 또 다른 사람들이 거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왜 당신들은 하루 종일 빈둥거리며 서 있습니까?'

7 그들이 대답했다. '아무도 우리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그들에게 말했다. '당신들도 나의 포도밭에 가시오.'

8 저녁이 되자, 포도밭 주인이 관리인에게 말했다. '일꾼들을 불러 마지막에 온 사람부터 맨 처음에 왔던 사람까지 품삯을 주어라.'

9 오후 5시에 고용된 일꾼들이 와서, 각각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10 이제 맨 처음에 고용되었던 일꾼들이 왔다. 그들은 더 많은 품삯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11 그러자 그들은 포도밭 주인에게 불평을 하였다.

12 저 사람들은 겨우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았는데,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서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취급하는군요.'

13 그러자 포도밭 주인이 말했다. '친구여, 나는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없소. 당신들은 한 데나리온을 받기로 나와 약속하지 않았소?

14 당신 것이나 가지고 돌아가시오. 나는 나중 사람에게도 당신과 똑같이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오? 내가 자비로운 사람이라서 당신의 눈에 거슬리오?'

16 그러므로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될 것이다."


어느 날 아동부에 새로운 친구가 왔다고 가정해보세요. 그런데 그 새로운 친구가 온 날이 바로 달란트 시장을 하는 날이었던 거예요. 원래부터 아동부를 다녔던 어린이들은 지난 네 달 동안 열심히 달란트를 모았어요. 적게 모은 아이들은 60달란트 정도를 모았고, 많이 모은 아이들은 100달란트를 넘게까지 모았지요. 그런데 새로운 친구는 한 달란트도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그 친구는 지난 네 달 동안 아동부에 없었기 때문이에요. 전도사님은 고민을 했어요.. 그리고서는 이렇게 말했어요. 

  

“이번 달란트 시장은 지금까지 모은 것과는 상관없이 모두 100달란트를 가지고 할거예요. 그리고 선물은 넉넉하게 준비했으니, 모두가 많은 선물을 가지고 갈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즐거운 마음으로 달란트 시장에 참여하세요.” 


만약에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 어린이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 만약 여러분이 새로운 친구였다면, 어떤 기분이었을 것 같아요? 만약에 여러분이 100달란트를 가지고 있었던 친구였다면 어떤 기분이었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전도사님께서 이렇게 하기로 한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이 드나요?


오늘 말씀은 방금 말한 내용과 매우 비슷한 내용이에요. 어떤 포도원 주인이 사람들을 데려다가 일꾼으로 일하도록 시켰어요. 그런데 일이 끝난 뒤에 아침부터 일한 사람과 점심부터 일한 사람, 끝나기 고작 한 시간 전에 와서 일한 사람에게 다 똑같은 품삯을 주기로 한 거예요. 사람들은 모두 불공평하다고 투덜거렸죠. 일한 시간이 다른데 모든 사람이 똑같이 돈을 받는 것에 불만이 있었던 거예요. 그들은 주인에게 와서 따지듯 물었어요. 그런데 주인은 오히려 투덜거리는 사람을 나무랐어요. 내가 내 돈을 가지고 이 사람에게 너와 똑같이 품삯을 준 것에 대해서 왜 따지느냐 말하였죠. 네가 받기로 약속한 돈만 가지고 돌아가라고 나무랐죠. 주인은 왜 투덜거리는 사람을 나무랐을까요? 사실 투덜거리는 사람의 말도 일리가 있는 데, 왜 주인은 그 사람의 생각을 잘못되었다 말할까요?


이 이야기 속에는 놀라운 비밀이 감추어져 있어요. 그 비밀은 바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밀이에요. 하나님 나라는 바로 ‘사랑’이 있는 나라에요. 포도원 주인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많은 품삯을 준 것은 그들의 일의 양과는 상관없이 모두를 사랑했기 때문이에요. 위의 이야기에서 전도사님이 모두에게 100달란트를 주기로 한 것도 모든 아이를 사랑했기 때문이지요. 어떤 사람이 만약 일을 구하지 못해 하루 품삯을 받지 못했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혹은 일을 구했어도 한 시간 밖에 일하지 못해, 하루 품삯의 8분의 1만 받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사람과 그 사람의 가족은 추운 밤, 배고픈 밤을 보냈을 거예요. 주인은 그 사람의 사정을 생각해서 조금밖에 일하지 않았어도 하루 품삯을 주었던 거예요. 하루 종일 일한 사람은 분명히 자기가 받기로 한 돈을 다 받았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이 일을 적게 하고 돈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에 배가 아팠어요. 그는 자기가 일을 더 많이 했다는 생각만 하고, 다른 사람의 사정을 봐주지 않았던 거에요. 함께 일했던 사람을 시샘하고, 사랑하지 못한 것이죠.. 달란트 시장에서도 충분히 모든 아이들이 물건을 살 수 있다면, 그리고 내가 모든 달란트로 나의 선물을 살 수 있다면, 아무것도 없는 아이들의 마음도 살펴볼 수 있어야 해요. 그것이 공평한 것 보다 더 중요한 사랑하는 마음이에요.


하나님께서는 우리 어린이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친구들,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나길 바라세요. 자기가 갖고 싶은 것만 갖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없는 친구들이 없는 지 돌아보길 원하세요. 나 혼자 행복한 것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원하세요.. 욕심을 부려서 동생이나 약한 친구들의 것을 빼앗고, 시샘하여 다투고,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양보하고, 아껴주고, 배려하고, 사랑하길 원하세요. 약한 사람을 돌보아주고 도와주길 원하세요.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해주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세요. 우리가 먼저 사랑받았으니 그 사랑으로 우리도 사랑하며 살아야 해요. 하나님의 나라는 곧 사랑이 가득한 나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