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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가나안땅에 살게 하셨습니다. 가나안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으며,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기 위해 허락된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땅에 정착하자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께서 가장 엄격히 금지한 우상을 숭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정복과 전쟁의 신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가나안에 정착했으니 비와 풍요로움의 상징인 가나안 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것이 자신들에게 이익이라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동시에 바알과 아세라를 함께 섬겼습니다. 이들에게 신이란 자신의 이익을 채워주는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사사시대는 이러한 우상숭배와 부정이 극에 다다랐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죄악 속에서 환란을 겪고 고통당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냥 두지 않으셨습니다. 때에 따라 사사들을 세우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회복시키시며 하나님의 구원하심과 통치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사사기에는 총 12명의 사사들이 세워졌으며,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시대는 점점 악해져만 갔고, 사사들 역시 시대에 맞추어 점점 죄악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사기는 사사들의 영웅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점점 더 타락해가는 세상 속에서 심지어 사사들마저 죄악에 심각하게 물들어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구원하시고 자신의 언약을 지켜가시는 이야기입니다.

  

기드온은 바알과 아세라로 물든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고, 미디안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사였습니다. 기드온이 이스라엘을 구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원하신 모습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풍요로움만을 추구하며 숭배했던 바알과 아세라를 무너뜨리기 원하셨습니다. 자신들의 힘과 지혜로 세상을 통치하려고 하였던 방식들을 포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기드온을 통하여 바알과 아세라를 불랐랐고, 기드온을 지켜주심으로 바알과 아세라가 아무런 힘이 없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또한 13만 5천명의 군대를 거느린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3만 2천명의 병사를 모두 물리고 고작 300명의 병사만으로 승리를 이끌어내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기드온의 입을 통해서 왕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고백을 하게 하여 진정한 왕은 하나님 한 분임을 보여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드온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재산을 쌓고 권력을 탐했을 때, 그의 집안의 분열과 몰락을 보여주며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사사시대는 오늘날과 매우 닮은 시대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사사들을 보며, 우리의 신앙이 무엇을 바라보아야 할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욕망을 위해 하나님을 찾는 것을 내려놓고, 오히려 예수님과 함께 자신을 내려놓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구원은 오로지 하나님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