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대로 살아요 (2014. 5. 4 가족과 함께하는 오후예배 설교)

말씀대로 살아요

로마서 2장 17-29절

17       자신을 유대인이라 부르는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여러분은 모세의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과 사귄다고 자랑합니다.

18 여러분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도 알며, 율법을 배웠기 때문에 무엇이 옳은지도 분별할 수 있습니다.

19 여러분은 스스로가 앞 못 보는 사람의 인도자요,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의 빛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20 또 율법에서 지식과 진리의 근본을 터득했다고 하면서 여러분 자신을 어리석은 사람의 교사요, 어린아이의 선생이라고 생각합니다.

21 그러는 여러분이 다른 사람은 가르치면서, 왜 여러분 자신은 가르치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에게는 도둑질하지 말라고 설교하면서, 여러분 자신은 왜 도둑질을 합니까?

22 간음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여러분은 왜 간음을 행합니까? 우상은 미워하면서, 여러분은 왜 신전에 있는 물건을 훔칩니까?

23 율법이 있다고 자랑하면서도 그 율법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까닭은 또 무엇입니까?

24 "너희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들 사이에서 욕을 먹고 있다"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과 어쩌면 그렇게도 똑같습니까!

25 여러분이 율법을 지키면 여러분이 받은 할례는 가치 있는 것이 되지만,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여러분은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처럼 되고 맙니다.

26 반대로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이 율법이 명하는 내용들을 지키면,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할례를 받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겠습니까?

27       할례는 받지 않았어도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 할례는 받았으나 율법을 어기는 여러분을 오히려 율법의 파괴자라고 판단할 것입니다.

28       그러므로 겉모습만 유대인인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유대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몸에만 행해진 할례는 진정한 의미에서 할례가 아닙니다.

29       마음으로 유대인인 사람이 진정한 의미에서 유대인입니다. 그리고 율법이 아니라 성령을 따라 마음에 받는 할례가 진정한 의미의 할례입니다. 그런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을 받습니다.

옛날 어느 한 농부 부부에게 두 아들이 있었어요. 이 두 아들은 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지만 아주 성격이 달랐어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이 두 아이가 정말 형제 맞아? 라고 생각할 정도였지요. 큰아들은 성격이 아주 차분했어요. 단정한 옷차림에 정돈된 모습이 누가 봐도 딱 모범생이었지요. 공부도 잘하고, 어른들에게 인사도 잘하고, 항상 밝게 웃고 다니는 바른 아이였지요. 사람들은 큰 아들을 보면서 저 아이는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하며 늘 칭찬했답니다. 둘째 아들은 그러나 이와는 아주 달랐어요. 항상 장난을 치기 좋아하는 개구쟁이였지요. 조금도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부모님은 항상 그 아이를 찾느라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어요. 그리고 성격이 털털하고 주위가 산만해 집에 있는 접시를 깨먹고, 방을 온통 어질러 놓는 등 항상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렸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어머니가 전화를 받더니 얼굴에 근심 걱정이 가득 찬 표정을 띄었어요. 바로 어머니의 어머니, 즉 이 두 아들의 외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는 연락이 온 것이었어요.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이 소식을 듣고 곧 외할머니를 찾아뵙기로 결정했지요. 아무래도 직접 얼굴을 보고 돌보아 드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에요. 아버지는 두 아들을 불러서 이 사실을 알려주었어요.

“아무래도 어머니와 나는 외할머니를 뵈러 다녀와야겠다. 너희들은 학교를 다녀야 하니 함께 갈 수가 없겠구나. 어머니와 내가 없는 동안 집안 정리를 잘 하고, 밥도 잘 해먹고, 집을 잘 돌보거라.”

큰 아들은 늘 하듯이‘예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세요. 제가 잘 할게요.’라고 대답했어요. 그리고 작은 아들은 평소와 똑같이‘아빠 형이 알아서 할거에요. 전 놀러다닐거에요. 신경쓰지 마세요.’라고 대답했지요. 아버지는 둘째 아들이 마음에 걸렸지만 어쩔 수 없이 외할머니 댁으로 떠나게 되었지요. 부모님은 당연히 바른 모습을 보였던 큰 아들이 잘 해주리라 믿었어요.

그런데 막상 부모님이 떠나시자 평소의 바르던 형은 갑자기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어요. 부모님께서 부탁하신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기 시작했지요 부모님의 돈을 몰래 꺼내어 먹고 싶은 것을 실컷 사먹고, 평소에 부모님께서 하지 못하게 했던 것들을 마음껏 하며 실컷 놀았어요. 그리고 동생을 구박하기까지 하였어요. 부모님께 전화가 오면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 드렸지만 사실은 거짓말로 둘러댄 것이었지요. 그런데 작은 아들은 오히려 평소와는 정반대로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생각을 바꾼 것이었어요. ‘외할머니가 아프셔니 부모님의 마음도 아프실거야. 아무리 놀고 싶어도 이번만큼은 참고 부모님 말씀을 듣자’고 결심했지요. 그래서 설거지도 하고, 집안 정리도 하고, 밥을 해서 형에게도 주었지요. 평소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이었어요.

이 두 아들에게 있어서 정말 부모님을 사랑하는 아들은 누구였을까요? 첫 번째 아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훌륭한 아이였지만, 정작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정작 힘드실 때 자기만 생각하는 못된 모습을 보였지요. 두 번째 아들은 비록 놀기 좋아하고 장난을 많이 치는 아이였지만,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할 줄 알았어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정말 힘든 일을 겪었을 때 그 마음을 생각하고, 부모님을 도와드렸지요.. 이 모습이 진심으로 부모님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모습이었어요.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어린이는 어떤 어린이 일까요? 우리 어린이들은 평소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QT도 하고, 기도와 찬양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찬양대까지도 하는 어린이도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겉모습만 열심히 다닌다고 해서 무조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실까 생각하는 어린이가 바로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어린이에요. 하나님께서는 우리 어린이들이 겉으로만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길 원하세요. 그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씀에 순종하길 원하세요. 누가 보든지, 보지 않든지 하나님께서는 늘 우리가 하는 행동을 보고 계시고 심지어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보고 계세요. 우리의 마음이 진심이 아닌지 다 알고 계세요. 우리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길 원하세요. 이런 모습에 하나님께서는 참 기뻐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