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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사시대 기간 내내 하나님과 교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을 찾는 일이란 외부의 이방민족들이 쳐들어왔을 때, 자신들을 지켜달라는 요청이 전부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과 자랑, 번영을 위해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집을 지키는 수문장정도로 취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한 언약을 소중히 여기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시는 데 신실하셨습니다. 때에 따라 사사를 세우시고 다시금 그들이 회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사사시대가 지날수록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욱 타락하였습니다. 사람들의 눈과 귀는 점점 어두워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에 대한 감각이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이방 민족의 공격을 당할 때에 조차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완전히 상실된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삼손은 그러한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찾지도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약속을 신실하게 기억하셨습니다. 블레셋의 침략을 대비할 사사를 친히 준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삼손을 나실인으로 구분하시고, 하나님의 소유된 자로 따로 세우셨습니다. 그에게 능력을 주시고, 그에게 하나님의 계획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당대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런 영향력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자기의 욕심과 자랑, 자기의 감정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타락했고, 범죄했으며, 하나님을 알지 못햇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삼손의 이러한 삶 마저도 사용하셨습니다. 삼손은 악한 마음으로, 자신의 뜻에 따라 제멋대로 살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악한 삶을 선한 구원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삼손은 나실인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삼손은 이방 여인인 블레셋 여인과 결혼하였고, 자기의 힘을 자랑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이러한 과정에서 살인도 하였습니다. 또한 복수심에 불타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모두 삼손의 죄된 모습을 보여주는 사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그의 죄가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부터 구원받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악을 선을 바꾸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또 다시 이방여인인 들릴라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는 결국 들릴라의 꾐에 빠져 나실인의 모습이자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머리카락마저 잘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비참하게 끌려갔고, 조롱과 모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자신의 죄악의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한 그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비록 자신의 죄악 때문에 고통에 빠지게 되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또 다시 애쓰신 것입니다. 삼손은 기둥에 묶여 조롱을 받으며 마지막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통해 그와 다시 함께 하셨습니다. 삼손은 자신을 번제물과 같이 드려,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였습니다..

  

죄인이었던 삼손은 자신을 희생해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부터 구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은 의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희생해 모든 백성을 구원하신 예수님의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이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고, 신실하심이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죄악에 빠지고, 우리의 욕심대로 하나님을 찾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구원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님의 희생 안에서 이 것을 우리에게 확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