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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은 다윗과 그 밖의 많은 믿음의 조상들이 시를 통해서 하나님께 고백한 내용을 담아놓은 성경입니다. 시편의 고백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의 고백이 무엇인지, 그 고백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 고백이 어떻게 우리에게 복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보여줍니다. 그것을 통해 시편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 자신을 바라보게 하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며, 그 하나님께 전심으로 찬양하게 하는 길의 역할을 하는 말씀입니다.

   

시편은 한 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시편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은 다양한 삶의 문제들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시편 속에는 탄원, 분노, 그리움, 서러움, 미움, 좌절감, 고통과 같은 인간적인 고뇌가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인으로서 살아가는 부끄러운 모습과 좌절하고 아파하는 연약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시편 곳곳의 인간적인 아픔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나님께 소리치는 기자들의 모습은 오늘 아픔 가운데 있는 우리의 모습과도 매우 닮아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마음을 있는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내어드렸습니다. 시편 말씀은 이를 통해 자신을 솔직하게 내보이는 것의 중요함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시편은 또한 하나님 앞에서의 죄의 고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다윗의 참회시(6, 32, 38, 51, 102, 130, 143)는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참회해야 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고통만을 이야기하는 것 뿐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우리의 적나라한 죄를 고백할 때 비로소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죄인으로서의 비참함을 직면하고, 그 죄를 하나님께서 용서해주시는 은혜를 경험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편은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된 사람의 고백을 보여줍니다. 시편의 수많은 찬양은 하나님을 알고, 경험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고백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 하나님과 함께함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랑을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기쁨인지를 온 마음과 정성과 악기와 목소리를 다해 찬양하였습니다. 그 고백은 참으로 아름다운 고백이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떠난 우리가 궁극적으로 회복해야 할 참된 찬양의 고백입니다.

   

시편 1편은 아쉐레 하이시로 시작합니다. 바로 복 있는 사람은 곧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곧 복 있는 사람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의 고통을 함께 경험해주시고,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부활 생명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참 시편의 삶을 사신 분입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을 닮아 복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시편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고 예수님의 삶이 우리의 삶이 되어 늘 하나님과 함께하는 복 있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