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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목자라 비유하시며 우리를 그 분을 따르는 양으로 비유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좋은 양의 특징을 목자의 목소리를 잘 듣는 따른다 말씀하시며 음성을 듣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음성을 듣는 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반응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양이 음성을 듣는 다는 것은 자신이 누구에게 속하였는지 안다는 뜻이요, 목자를 신뢰한다는 뜻이요, 목자를 사랑한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양이 목자의 음성을 잘 들어야 한다는 표현을 통해 우리가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가 누구에게 속하였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원에 나가면 때때로 다른 양떼와 뒤섞일 때나 혹은 안개가 끼어서 좌우 분간이 안 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목자들 속에서 목자를 구분해내기 어려울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 목자의 목소리를 분명히 알고 구분하는 양은 목자로부터 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누구를 따를지를 분명히 알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양은 자신의 정체성을 결코 잃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도 이처럼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혼란스럽고, 다양한 판단과 기준이 있으며, 유혹과 어려움이 넘치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예수께 속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다는 것은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을 기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우리는 무엇을 신뢰해야 하는지를 결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자는 길을 아는 사람입니다. 목자는 양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길을 인도하고, 좋은 꼴과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좋은 곳을 안내합니다. 목자는 양이 어려움에 쳐해 있을 때 자신을 내던져 양을 보호하고, 길을 잃고 헤멜 때 손수 양을 찾아 도처를 헤매입니다. 양에게 있어 목자는 생명줄이요, 삶의 길입니다. 그래서 양이 목자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목자를 철저히 신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산에 사는 야생 산양은 목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습니다. 스스로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자를 잘 따르는 양은 목자의 목소리를 잘 듣습니다. 목자가 자신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예수님을 온전히 신뢰하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을 때 우리의 삶과 죽음이 온전히 구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무엇을 사랑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자와 양은 단순히 주종관계, 소유관계를 넘어섭니다. 그들은 하늘을 지붕삼아, 땅을 구들삼아 항상 동고동락하는 사이입니다. 좋은 목자는 불철주야 양의 안전을 위해 늘 깨어있으며, 항상 양의 상황을 세심하게 살핍니다. 모든 순간 순간 양과 목자는 함께합니다. 그래서 이들 사이의 소통은 단순히 기능적인 의미를 넘어섭니다. 목자는 그 음성을 통해 양을 향한 관심과 마음을 전합니다. 음성을 통해 양을 안심시키고, 음성을 통해 위험을 경고하며, 음성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목자와 양은 그 음성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와 같이 우리와 상호 교제하기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단순히 성취를 위해서, 안전을 위해서, 구원을 위해서만 관계를 맺는 것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랑으로 온전히 교제하고 믿음으로 온전히 마음을 나누길 원하십니다. 늘 동행하며 서로의 존재로 인해 기뻐하기 원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다는 것은 이처럼 예수님과 온전한 마음으로 깊이 교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경학교를 떠나는 것은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함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배우는 귀한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