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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교회는 바울이 제 2차 전도여행 중에 세운 교회입니다. 바울이 무려 18개월이나 머물며 애를써 세운 교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린도교회는 많은 문제를 가진 교회였고, 바울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교회 중 하나였습니다. 고린도 도시의 문화는 타락하였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성숙하지 못했던 고린도 교회는 도시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고스란히 교회 안으로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고린도 교회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서신을 통해 고린도 교회를 권면하였고, 그들이 가졌던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바울은 목회자로서 그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고, 복음에 대한 믿음의 성숙을 강조하였습니다.

고린도 전서 1장은 인사말과 서론, 그리고 교회의 분열의 모습들이 대해서 말씀하였습니다. 분열에 대한 권고는 4장까지 이어지며 교회가 복음을 오해하였고, 사역과 사역자에 대해 오해하였으며, 신앙에 대해 오해하였음을 강조하였습니다. 나아가 분열을 넘어서 하나됨을 추구할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5-6장에서는 음행과 성적 부도덕함에 대한 가르침, 세상 법정에 송사하지 말것을 권면하였으며, 7장에서는 결혼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8-10장에서는 우상에 바쳐진 고기를 먹는 문제와 이와 관련된 사도의 권리의 이해, 그리고 우상숭배에 대한 바울의 생각에 대해 말씀하였습니다. 11-14장까지는 공동예배와 영적은사에 대해 가르치고, 가장 귀한 은사인 사랑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15장은 복음의 핵심인 부활에 대해 강조하였고, 16장은 결론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바울은 복음의 핵심을 십자가와 부활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1:18을 통해 십자가의 도가 구원받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가르치며, 교회가 십자가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이 십자가의 삶이 곧 부활을 미리 경험하는 삶이라는 것을 최종적인 15장에서 부활을 강조하며 선포하였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게 십자가의 삶이 무엇인지를 그들의 실제적인 문제들에 적용하며 가르쳤습니다. 교회의 분열에 대해서 화평을 이룰것, 음란과 성적 부도덕함을 거부할 것, 교회가 세상에 덕이 될 것,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과 믿음이 약한자들을 배려할 것, 가난한 이들을 먼저 생각할 것, 자신을 먼저 드러내는 것보다 교회 공동체를 생각하고 능력보다 성숙함을 더 추구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십자가의 삶이요,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요, 복음을 살아내는 삶이라는 것이라 선포하였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이러한 복음을 살아내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해 있습니다. 복음을 공동체와 무관한 것, 삶과 무관한 것으로 생각하고 단지 개인의 내세적 구원의 문제로만 두려고 하는 오해들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부활을 깨달은 자의 십자가의 삶, 십자가의 사랑을 아는 자의 부활을 소망하는 삶이라 선포하며, 복음은 공동체 안에서 살아내는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고린도 교회를 보며, 또 고린도전후서 말씀을 보며 이러한 바울의 가르침을 마음속에 새기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