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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유럽에 세운 최초의 교회였습니다. 바울은 빌립보에서 복음 전파를 하다가 많은 박해를 받았지만, 복음의 씨앗을 심어 귀한 빌립보 교회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이후 어려움과 환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교회를 굳게 지켜내었습니다. 나아가 바울 사도를 위해 지속적인 도움을 보내주었고, 복음 전파에 귀한 역할 또한 감당하였습니다. 이러한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자랑이요 기쁨이었으며, 감사였습니다.

빌립보서는 이러한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마음이 담겨 있는 서신입니다. 바울은 1차적으로는 그들이 보내준 연보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2차적으로는 고난 가운데 굳건히 기쁨 가운데 서 나갈 것을 권면하고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멀리할 것을 가르치고자 이 편지를 보냈습니다. 바울은 감옥에 갖혀 있는 자신의 상황과 어려움을 빌립보 교회에 전하고,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기쁨이요, 감사임을 고백하였습니다. 상황을 통해 하나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넘어서는 복음의 기쁨을 알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나아가 그것을 통해 빌립보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서 나갈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가르침은 빌립보서 2장 5-11절 사이의 '그리스도 찬가'라 불리는 말씀을 통해 분명히 드러납니다. 우리가 고난을 기쁨으로 참예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곧 그리스도 예수의 길이기 때문임을 바울은 선포하였습니다. 그 십자가의 길이 곧 그리스도의 영광임을 말씀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셨으나 자신을 비우시고, 종의 형체로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높이시사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으로 세우시고, 모든 이들의 주로 세우셨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내려놓는 것이 곧 하나님의 영광의 길임을 선포한 것입니다.

빌립보서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기쁨과 감사가 무엇으로부터 오는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쁨과 감사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설령 고난과 슬픔, 아픔과 어려움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우리안에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임한 하나님으로 인해 우리는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감사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감사요, 우리의 기쁨은 예수님의 부활을 바라보는 기쁨입니다. 우리의 기쁨과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오는 기쁨이요, 우리의 감사는 우리 곁의 어려운 이웃을 함께 기억하는 감사입니다. 오늘 우리 아동부가 이러한 기쁨과 감사 가운데 충만하게 거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