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삶의 맛을 보아라 (2015.06.07. 대학부 집회 설교)
미가 6장
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시대는 타락한 시대였습니다. 부유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억압하는 시기였습니다. 왕들과 재판관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재판을 불공정하게 하던 시기였습니다. 뇌물과 부패가 일상화된 시기였습니다. 미가는 탐관오리들이 얼마나 가난한 사람들의 것들을 빼앗는지, 그들이 식인종과 같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의 타락은 볼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돈을 많이 주는 사람에겐 평강을 외치고,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저주를 외쳤습니다. 사회는 극도로 혼란스러웠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미가를 부르셨습니다. 미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 선포하였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 것처럼 보이나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갔습니다. 종교생활은 그럴 듯하게 하고 있었으나, 참된 하나님의 뜻은 알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돈을 우상으로 삼았습니다. 이 속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큰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통해 우상을 숭배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돌이키시려 하였습니다. 더불어 가난한 이들을 회복하고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선포하시고자 하셨습니다.
미가의 선포는 이러한 궁극적 회복을 담고 있습니다. 미가는 5장 2절을 통해 베들레헴에서 새로운 메시아가 탄생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다시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예언은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셔서 새로운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픔과 슬픔, 절망을 치유하셨고, 불의와 죄악을 십자가 안에서 용서하심으로 회복하셨습니다. 더불어 우리에게 사랑의 길을 보여주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온전한 회복을 이루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는 이제 미가의 예언을 예수님을 통해 바라봅니다. 미가가 살았던 세상은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과 매우 비슷합니다. 그러나 미가가 살았던 시대와 오늘 우리의 시대가 다른 궁극적인 차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가의 시대는 전쟁과 역사적 심판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았다면, 우리는 우리의 죄악으로 인해 심판당하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이 곧 우리의 죄악 때문임을 바라보며, 다시금 그 사랑에 감격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미가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를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다같이 6:8을 함께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사람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서 한번 고백하겠습니다. 동희야 주님께서 선한 것이 무엇인지를 너에게 보이셨다. 주님께서 너에게 구하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다. 정의를 행한다는 것은 재판을 공평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자를 사랑한다고 할 때 인자는 인자하다 할 때 인자입니다. 사랑하는 것, 자비를 베푸는 것, 긍휼한 마음을 갖는 것, 인자한 마음을 갖는 것, 이러한 것을 사랑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누구보다 잘 보이신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의로움으로, 사랑으로, 겸손함으로 그분의 일을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의로움과, 사랑과 겸손함으로 이땅을 구원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시간 한가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아 전도사님 설마 기승전하계선교 인가요?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권면합니다. 하계선교를 통해 저는 여러분이 의로움과 사랑과 겸손함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도시에서 풍요롭게, 편안하게 성장하게 된 것은 농촌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도시의 발전을 위해 농촌이 희생하는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값싼 농산물 가격을 유지하는 정책을 통해 도시는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외국산 농수산물을 싼값에 수입하는 조건으로 우리 물건을 많이 수출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의 성장은 농촌의 피땀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도시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촌에서 올라온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 교회를 번영시켰습니다. 도시의 발전은 도시교회를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도시 교회는 농촌교회의 수많은 헌신위에서 발전한 것입니다.
따라서 도시교회는 반드시 농촌교회를 도와야 합니다. 그것이 의로움이요 사랑이요 겸손이기 때문입니다. 의로움이란 균형을 잡는 것입니다. 재판을 할 때 공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농촌은 우리를 위해 희생하였고, 많은 것을 손해 보았습니다. 그것을 되돌려 주는 것 그것이 의로움입니다. 더불어 농촌과 도시가 하나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들을 섬기는 것 그것이 바로 자비로움이요 사랑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는 것, 내가 돈 주고 샀으니깐 당연한거지 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그것이 겸손이요. 가격은 가치와 비례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깨닫는 사람은 겸손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여러분 저는 대학생 여러분이 의로움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사랑에 대해서 열정을 갖지 않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겸손함을 향한 노력을 하지 않는 사회는 희망이 없는 사회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여러분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갈림길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치를 위해 시간과 공간을 세팅하시기 바랍니다. 눈에 당장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훨씬 더 의미 있는 일에 자신을 투신하십시다.
제가 평양 냉면을 참 좋아합니다. 이 냉면은 먹을수록 그 맛을 알 수 있습니다. 헌데, 그 맛이 처음 먹는 사람에겐 좀 심심합니다. 특히 조미료와 강렬한 맛에 익숙해진 젊은이들에겐 더 심심합니다. 해서 한두번 먹고는 이게 무슨 맛이야 하며 치우기 일수이지요. 저도 처음 먹었을 때 이게 뭐야 하면서 먹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이 냉면은 세 번정도는 먹고 그 맛을 이야기해야한다 해서 강제로 세 번을 먹었습니다. 그제서야 냉면이 무슨 맛인지 조금씩 알게 되었고, 지금은 냉면이 최고의 맛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서북면옥이라는 냉면집에게 가면 이런 말이 써있습니다. 대미필담. 큰 맛은 반드시 담백해야 한다. 저는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입에 딱 맛있는 것은 싸구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담백함 가운데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진짜입니다. 진짜 귀한 것은 당장 재밌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지지요. 노자 도덕경에 보면 진짜 큰 소리는 들리지 않고, 진짜 큰 형체는 보이지 않으며, 큰 그릇은 늦게 완성된다고 하였습니다. 다 아시지요 대기만성,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것, 당장 해야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토익을 하고, 학점을 쌓고, 열심히 앞사람 쫓아서 필요한 것들을 해냅니다. 냉면 세 번 먹으며 그 맛을 음미하기 보다는 당장 배고프니 라면 끓여먹기에 급급합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라면과 냉면은 클라스가 다릅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클라스 역시, 얼마나 지루하고, 결과가 눈에 띄지 않고, 당장은 쓸데없어 보이는 것을 참아내며 하는 가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라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 부르심의 자리에 지역선교를 추천합니다. 지역선교를 간다는 것은 이러한 일입니다. 단순히 농촌에 가서 일손을 돕고, 잔치해주는 것, 전도하는 정도의 일이 아닙니다. 나와 다른 이의 삶이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 이곳과 그곳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복음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인지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깊은 통찰과 넓은 마음을 배우는 것입니다. 해서 단순히 다녀오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고민하며, 함께 선교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곳에서 예수님 닮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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