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아는 지식 (2015.09.13. 대학부 집회 설교)
시편 19편
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2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4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5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8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9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10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11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12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13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14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여러분 누군가를 좋아해보셨습니까? 누군가를 좋아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나요? 가장 먼저 그 사람이 알고 싶어집니다. 설교를 준비하며 찾아보니 ‘궁금해’라는 노래가 있더군요. 여러분 아시나요? 제가 가사가 딱 맘에 와 닿아서 한번 적어와 보았습니다.
“후 궁금해 난 네가 궁금해. 하루종일 폰만 쳐다봐, 내가 봐도 중증 환자 같아. 메신저, SNS 네가 좋은 걸 뭐 어떻게, 이러다 정말 큰일 나겠어. 궁금해 요즘 어때 솔직히 나는 너의 분 1초까지 모두 알고 싶어 좋아 너의 말투 표정 모두 다 너의 친구 또 강아지 취미 다 같은 곳 같은 시간 같이 갈래 매일매일 너와 함께할래 궁금해 Oh oh oh oh oh 너라면 좋아 Oh oh oh oh oh 너만은 좋아”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궁금함을 표현하는 주옥같은 가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가장 1차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궁금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니?를 우리는 관심있는 사람이 있니? 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자 여러분이 관심있는 사람이 생겼다고 합시다. 그래서 여러분이 궁금한 사람이 생겼다 합시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그 궁금증을 어떻게 해소할까요? 일단 여러분은 카카오톡 프사와 자기 소개를 꾸준히 보기 시작할 겁니다. 할 수만 있다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친구가 되어서 그 사람의 글과 사진, 생각 등을 살펴보기 시작할 겁니다. 또 친구들에게 슬쩍 물어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그 사람을 지켜보면서 자체적으로 판단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운이 좋으면 같은 울이 되어서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더 운이 좋으면 엠티를 같이 가서 놀기도 하면서 더 친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채널이 자동으로 작동되어서 최대한 그 사람을 본능적으로 알아볼 것입니다. 저도 그랬었고, 모든 사람의 인지 상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리 알아보아도 어느 순간 한계가 다가옵니다. 이렇게 백날 알아보면 뭐하나 저 사람은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한숨쉴때가 옵니다. 또 이렇게 간접적으로 백날 알아보면 뭐하나 진짜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깊이 아는 건 한계가 있는데.. 이런 순간이 찾아옵니다. 결국 진정으로 그 사람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용기를 내어서 한번 만나보자고 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이 지점에서 포기를 하고 맙니다. 애효. 이거 방법도 없는 데 포기하자. 뭐 다들 그런적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와서, 사실은 내가 널 오래전부터 심지어 내가 그 친구에게 관심이 있었던 시간 이전부터 널 좋아했어라고 고백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그리고 우리 만났으면 좋겠어 말한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사실 저는 그러한 확률이 거의 영퍼센트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날은 인생의 날이 될 것입니다.
사실 우리 하나님을 만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우리를 창조하셨을 때, 우리의 마음 속에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법을 잊어버렸고, 등대도 없고 하늘의 별도 안보이는 바다 위를 표류하는 배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기 원하지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린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우리들에게 자신을 가르쳐주시길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하나님에 대해서 가르쳐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것들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려주신 대표적인 두 가지 방법은 자연과 말씀이었습니다.
자연은 하나님을 깨닫게 합니다. 여러분 삶에 기회가 된다면 꼭 히말라야 산맥을 가보시기 바랍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사막을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남태평양을 가보시기 바랍니다. 놀라운 자연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아름다우심을 깨닫게 합니다. 모든 자연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창조와 일하심을 합창합니다. 오늘 말씀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궁창이 그 일을 나타낸다고 선언했습니다. 궁창을 창공을 의미합니다. 영어 성경으로는 하늘은 헤븐, 궁창은 스카이라고 번역되었습니다. 날은 날에게, 밤은 밤에게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전하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자연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있고, 하나님의 손길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 자연은 하나님을 느끼는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치 좋아하는 사람의 인스타그램이나, 좋아하는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을 보며 그 사람에 대해 배우는 것처럼, 우리는 자연을 통해 간접적으로 하나님에 대해서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데 늘 서투르고 실패하고 맙니다. 사람의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연약함과 어리석음과 죄악이 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소년이 길에서 5달러짜리 지폐를 주웠습니다. 그것에 감격한 나머지 한평생 땅을 보며 다녔습니다. 혹시 떨어진 돈이나 물건들이 없는지를 살펴본 것입니다. 이 친구는 약간의 돈과 물건들을 얻었지만 수많은 하늘 빛깔과 구름들, 별들, 무지개들을 모두 놓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는 사이 일상에서의 하나님을 느끼지 못하고 금새 지나가 버릴때가 많습니다. 놀라운 자연이 우리 눈앞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연을 없는 것처럼 무관심하거나, 자연을 하나님처럼 숭배하거나, 자연을 욕심을 채우는 수단으로 착취하는데 급급합니다.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느끼는 것은 사실 언제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두 번째 방법은 율법이었습니다. 이 율법은 구약성경, 특히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신명기, 이상 5개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율법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역사와 법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모습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서양식 교육을 하는 부모님은 서양식 가치관을 가지신 분입니다. 유교적 교육을 하는 부모님은 유교적 가치관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율법과 가르침은 그것을 명령한 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통해 하나님을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러한 의미에서 율법이 완전하고 영혼을 소성시킨다고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증거는 확실하고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합니다. 이 지혜란 하나님을 아는 지혜입니다.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하나님을 알게하여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하나님을 아는 눈을 밝게 합니다. 이는 영원까지 이르고, 이는 의로움에 이르게 합니다. 말씀은 하나님을 알게 하기에 송이 꿀보다 더 달다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을 아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율법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 율법만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러한 주객전도를 할 때가 많습니다. 여자친구가 하루에 세 번정도는 연락해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부탁하면, 딱 세 번 기계적으로 연락하는 남자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럼 여자친구가 넌 왜 이렇게 딱 세 번만 연락해? 너가 세 번하라며, 세 번 하면 끝이야? 하아 세 번하라고 해서 세 번 했는데 왜 화를 내니? 이러면서 싸우는 커플들이 있습니다. 세 번 연락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연락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데, 그것을 놓친 것이 문제였습니다. 율법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율법을 통해 하나님과 소통해야 하는데, 율법 그 자체만 지키는데 급급한 것입니다. 그나마 이 율법을 온전히 지키지도 못하였습니다. 율법을 통해 하나님을 나는 것 또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시편기자는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고백하고, 율법을 통해 하나님을 고백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길에서 늘 실패하고 맙니다. 죄 때문입니다. 마치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깊이 알고 싶었지만, 간접적인 방식으로 실패한 것처럼 실패한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다가오신 하나님 그분 자신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과 친해지고 싶었지만 실패해서 낙심했을 때 그 사람이 바로 우리집 앞으로 찾아온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알고자 하나 알 수 없었던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으로 찾아오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삶을 통해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온전히 사랑하신 하나님, 우리를 죄를 용서하기 위해 자신은 온전히 내어주신 하나님, 가장 낮고 천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하신 하나님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우리의 한계를 만난 그 곳이 곧 그분을 만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된 사람들을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합니다. 우리와 하나님의 유일한 통로는 곧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우리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과 온전히 교제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누구 안에 있어야 할까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이 곧 하나님 그분 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은 이제 자연을 다시 보게 됩니다. 내 욕망을 위해 자연을 보지 않습니다. 십자가에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 가운데 자연을 봅니다. 자연을 하나님처럼 여기지 않습니다. 어떤 피조물도 하나님처럼 여기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연을 바라봅니다. 자연을 무시하지도 않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다시금 회복된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자연을 경험합니다. 매 순간 생명의 기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백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은 율법도 다시 보게 됩니다. 율법을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이를 사랑하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그 은혜와 사랑 위에서 율법을 활용합니다. 더 사랑하고, 더 섬기고, 더 나누고, 더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 율법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율법에 사로잡혀서 강박적인 삶을 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유 안에서 더 겸손하고, 더 배려하며, 더 낮아지고, 더 관대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하나님 뜻에 맞춰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대학부 여러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어집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길 바랍니다. 하나님께 더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하나님을 사랑해서 하나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에 대해 알아갑시다. 예수님 앞에서 우리의 죄를 고하고, 하나님과 온전히 관계를 맺어나갑시다. 그러한 점에서 13절, 14절은 우리의 고백이 됩니다.
13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14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그 관계 안에서 자연과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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