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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생애

category 이전 교회 설교/새문안교회 대학부 설교 2015. 9. 25. 16:53

요셉의 생애 (2015.09.25. 새연 모임 말씀)


창 50장

15    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16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17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18    그의 형들이 또 친히 와서 요셉의 앞에 엎드려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19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21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서론 


1. 요셉 이야기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요셉 이야기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나요? 

2. 요셉 이야기는 오늘 우리에게 삶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해서 많은 통찰을 줍니다.

3. 요셉 이야기를 통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요셉 이야기의 요약


1. 요셉의 삶의 배경

2. 요셉이 애굽에 팔림

3. 요셉과 보디발의 아내

4. 요셉의 옥중 생활과 꿈 해석

5. 요셉이 총리가 됨

6. 요셉과 형들의 재회

7. 요셉의 시험

8. 야곱 가족의 애굽 정착

9. 요셉의 기근정책

10. 요셉의 죽음



본론


1. 요셉의 어린시절


 a. 야곱의 두 아내와 편애 (레아 – 르시레유잇스, 실바 – 갓아, 라헬 – 요베, 빌하-단납)

   “색동옷”

 b. 요셉의 고자질 (실바, 빌하의 자식들)

 c. 요셉의 꿈 (곡식단, 해달열한별)

 d. 요셉을 시기한 형들 – 죽이기로 결심함, 르우벤(생명), 유다(살리고 팔자), 옷에 피를 묻힘

 e. 애굽에 내려가던 이스마엘 대상들에게 팔림 – 보디발에게 팔림


● 요셉의 마음 상태 – 자긍심과 두려움의 교차, 

                    아버지의 사랑을 받은 선택받은 자 “색동옷”

                    받대 급부로 형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고, 이에 대한 안전욕구 “고자질”


● 인간이 자신의 안정을 무엇에 두는 가의 문제 – 인간이 하나님 아닌 것을 자기 삶의 주제로 삼았을때의 모습 “자신이 확보한 우상을 통해 자긍심을 얻고, 우상에 인정받기 위해 타인을 정죄하거나, 타인의 것을 빼앗거나,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함 – 궁극적으로는 선악의 주체가 됨” 선악과를 먹었을 때의 모습 : 연세대 학생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


● 이러한 상태의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꿈마저 자신의 욕망과 뒤섞어 버림, 어디까지 욕망이요, 어디까지 하나님의 뜻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지극히 어려워짐. 나아가 하나님을 자신의 우상을 위해 활용하기까지 함


● 요셉의 이러한 모습은 관계의 파국으로 귀착됨 – 관계의 파국을 드러내는 가장 적극적이고 가시적인 모습은 바로 ‘폭력’임 ; 아담과 하와를 떠났을 때 가인과 아벨에게 나타난 하나님 부재의 사건의 결과는 살인이었음. 예배와 예배를 통한 하나님을 한손에 쥐려고 했던 인간의 욕망은 결국 허무함으로 끝나고, 그 허무함을 타인을 죽임으로서 채움. 요셉은 형들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행사했고, 그 과정에서 형들의 폭력에 희생된 것임. 1차적인 원인은 아버지 사랑의 부재였고, 근본적인 원인은 하나님 사랑의 부재였음


● 이러한 폭력은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매우 빈번하게 발생함. 이 세계는 여전히 폭력의 역사임. 누군가 악하고, 누군가 선하고의 문제가 아님. 폭력의 순환임. (서구세계는 그 폭력을 세련되게 할 뿐임) 요셉은 다행히 이 폭력에서부터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폭력에 희생당함. 예수님 역시 이러한 폭력의 희생자였음. 복음이란 예수 그리스도가 그 고난의 길에 먼저 가셨음을 기억하고, 그 고난 끝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던 것처럼,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 역시 부활 생명을 믿는 것을 의미함. 나아가 이 폭력을 종식시키고, 하나님과 이웃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을 의미함


● 요셉의 어린 시절은 이렇게 인간의 근원적인 한계를 보여주는 말씀임


2. 요셉의 고난기 


 a. 보디발의 가정총무가 됨 (성실함,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일이 형통하게 하심)

 b.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함 (그의 성실함을 유추할 수 있음, 그는 단호히 거절, 코람데오)

 c. 보디발의 아내가 참소함 (보디발의 분노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감옥에 갇힘)

 d. 감옥의 사무를 모두 맡게 됨 (여호와의 인자가 간수장을 은혜 받게 함, 그가 형통함)

 e. 술 맡은 관원장의 꿈 (포도나무, 세가지, 바로의 잔, 즙을 짜드림) - 사흘안에 풀려남

 f. 떡 맡은 관원장의 꿈 (흰떡세광주리, 구은 음식, 새들이 먹음) - 사흘안에 달림

 g. 술 맡은 관원장의 회복과 2년간의 망각


● 요셉의 많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요셉의 최고의 장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성실함임. 요셉에게 하나님은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적이 없음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삶.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자기 삶의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삶 ; 성경은 인간의 다면성을 그대로 보여줌. 우리 역시 여러 가지 장단점이 존재함. 우리가 우리의 단점에 낙심하지 않고 끊임없어 노력해야 함을 설명함


● 그러나 요셉의 삶은 그의 노력의 결과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 사회 구조 안의 모순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함. 요셉의 삶이 결과적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오해할 수 있으나, 요셉 이야기를 영웅담으로 해석해서는 안 됨. 성경은 의인의 고난과 실패에 대해 중대하게 다루고 있음. 하나님께서는 그가 가는 곳마다 그를 축복해주셨으나, 역설적으로 그는 인생의 중대 고비마다 커다란 실패들을 경험했음. 이를 통해 요셉이야기는 우리 삶에 불현 듯 다가오는 고난과 실패의 다양한 측면들을 설명하고 있고, 사회의 본질에 대해 알려주고 있음


● 요셉의 이야기는 개인의 성실함과 사회의 모순 너머에 하나님의 섭리에 더 큰 방점이 찍혀있음. 요셉의 고난은 궁극적으로 요셉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과정이었음. 이는 고난과 실패를 포함한 삶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워가야 하는 가를 우리에게 가르쳐줌. 그는 삶 속에서 지독한 절망을 맛보았을 것임. 그러나 그러한 절망은 자기를 성찰하고 자기 인생을 관조하는 계기가 됨.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단순한 인과관계로 생각함 (합리성), 그러나 삶을 살수록 우리의 삶에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독립변수가 참 많다는 것을 배움 (한계), 그 속에서 절망하거나 허무주의에 빠지기도 함. 그러나 삶을 관조한다는 것은 합리성을 포기하지도 않고, 다양한 독립변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놓히지도 않는 것임. 그리고 그 모든 세계 너머의 ‘섭리’를 직면하는 것임. 개인의 성실함을 놓히지도 않고, 구조적 악의 현실도 놓치지 않으나, 그것 너머의 섭리를 바라보고 굳건히 살아가는 삶이 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임. 이러한 삶을 가장 잘 보여준 분은 예수 그리스도임. 예수님은 자신의 삶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음. 그러한 삶을 거부한 구조적 악은 그를 살해했음. (이러한 점에서 개인의 노력이 결국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은 명백함).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 너머의 하나님의 섭리를 직면한 사람이었고, 부활 생명을 경험할 수 있었음. 


● 요셉의 이야기는 단순히 요셉이 하나님 잘 믿고 견뎠더니 결국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아님. 요셉은 분투하던 인간이, 사회적 모순에 직면하여 고민하면서, 결국 자기 존재의 참 모습에 직면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 과정을 드러내는 이야기임.


3. 요셉의 사회적 성공


 a. 바로의 꿈과 요셉의 해몽과 대책 (일곱 암소, 일곱 이삭, 오분의 일 저장)

 b. 요셉의 총리 즉위와 결혼 (온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사브낫바네아)

 c. 요셉과 형들의 만남, 요셉의 시험 (베냐민을 데려올 것, 은잔, 유다의 헌신, 상봉)

 d. 요셉과 야곱의 만남, 가족의 정착 (고센 땅)

 e. 기근의 심화와 요셉의 정책 (제국화, 소작농화, 노예화 – 이후 노예제도의 근간)

 f. 요셉의 죽음


● 요셉의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었음. 요셉의 꿈 해몽은 하나님이 그의 섭리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하나님의 일이었음. 요셉의 총리 역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었음. 중요한 것은 총리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임. 이것을 간과하면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위해 총리가 되어야 한다는 오류를 범하게 됨. 우리의 욕심과 성취욕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둔갑하는 것은 매우 쉬운일임.


●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하나님의 일은 크게 창조-구원-완성으로 이해할 수 있음. 요셉의 일은 이 과정에서의 한 사건에 불과함. 하나님의 구원사건이 온전히 이루어진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었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간다는 것은 오히려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함. 우리는 매순간 우리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함. 우리 안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임. 그것은 오히려 요셉이 오랜 시간을 통해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는 과정과 유사함. 총리가 되고 많은 이들을 살리게 되는 것은 이러한 과정 끝에 나온 결과일뿐임. (우리의 결과는 부활이며, 당연히 우리 삶 속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음)


● 요셉이 이러한 삶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깨닫게 되었음을 결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 바로 오늘 본문의 사건임. 요셉은 형들을 용서하였고, 그 모든 과정이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고백함. 모든 것 너머에 하나님의 섭리를 인식하고 오늘 우리의 삶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길을 깨닫게 된 것임. 나아가 그의 이러한 삶은 이스라엘 백성이 생겨나게 된 뿌리가 되었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라는 자궁 속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을 수 있게 되었음. 한가지 의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부르심을 듣게 될자들의 삶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혹은 준비시키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나 조심스럽게 추측해볼 수 있음. 요셉은 이후의 역사적 흐름을 다 알 수 없었을 것.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섭리가 도도히 흐르고 있음을 그는 신뢰하고 있었음 (그는 출애굽을 믿었음) 이 신뢰가 바로 우리가 삶 가운데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찾아가야 할 길임.


● 이러한 요셉도 그러나 치명적인 실수를 하나 했음. 그는 그의 정책을 통해 가난과 고난 가운데 있는 이들을 돕기보다는 오히려 이집트 파라오의 권력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이끌어감. 수많은 사람들이 소작농, 노예가 되었고 파라오 제국의 억압에 놓이게 되었음. 이는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예가 되는데 중대한 영향을 주었으리라 판단됨. 요셉은 하나님께 놀라운 고백을 하였으나 자신의 손길을 통해 사회의 구조적 죄악을 구축하는데 한 축이 됨. 이는 다윗이 말년에 인구조사를 하였던 것과 비교되며 권력의 한계와 죄성을 드러내는 사건이 됨.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의 성찰이 요구되는 이유임. 


●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움,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겸손해야 하며,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함.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끊임없이 생각해야 함. 막 10:31은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라고 했고, 고 10:12은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 하였다. 이 말을 끊임없이 되새기는 우리가 되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