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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6:13-20 (2016.05.10. 아침묵상)

category 묵상/출애굽기 2016. 5. 10. 00:55

<말씀>

출애굽기 16장

13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14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15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16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사람 수효대로 한 사람에 한 오멜씩 거두되 각 사람이 그의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거둘지니라 하셨느니라 

17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18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 

19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하였으나 

20    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만나’에 대한 말씀입니다.


2. 출애굽 이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을 알고 신뢰하는 것이 무엇이지를 가르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르침의 가장 큰 핵심은 ‘우리의 생명과 삶이 무엇에 기대어 존재하는 가’였습니다. 


3.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근원적인 불안에 던져졌습니다. 마치 바다에서 정처 없이 떠도는 돛잃은 배처럼 어디에서 왔는지, 무엇으로 사는지, 어디로 나아가는지를 알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삶에 대한 확신이 없어진 것입니다.


4. 사람들은 이 불안을 극복하고자 거대한 집단에 소속해서 안정감을 누리기도 하고, 많은 재산을 통해 안정감을 좇기도 하며, 인정과 권위를 통해 안정감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인류의 수많은 업적들은 사실 이러한 불안의 반증이기도 합니다.


5.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온전히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법을 가르치고자 하셨습니다. 


6.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다른 우상들과는 달리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7.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우리의 창조자요, 우리 생명의 근원이요, 우리 삶을 붙잡고 계시는 분이요, 우리를 끝까지 책임지시는 분이요, 온전한 사람으로 감싸고 계시는 분임을 믿기를 원하셨습니다. 당신을 ‘신뢰’하길 원하셨습니다. 


8. 그러나 이 신뢰의 길은 우리가 지금까지 붙잡고 있는 우리의 우상을 내려놓는 것이기에 두렵고 불안함을 직면하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이는 마치 아기가 엄마 품에 안기기 위해 손에 붙잡고 있는 이불보를 놓아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9.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은 이러한 용기, 그리고 신뢰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일의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우리가 살 수 있는 토대, 곧 매일의 먹을 것을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 아침 먹을 것이 없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불안감에 직면하였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꺼이 주님을 믿는 신뢰로 그 불안을 대면해내길 원하셨습니다.  


10.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은 이렇게 하나님께 우리의 불안을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주님께 기대어 있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의 희노애락에 흔들리지 않고 주님을 신뢰하는 반석 위에 굳건한 존재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나의 집착과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 안에서 자유로움을 얻는 것입니다. 하루하루의 생명이 주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11. 우리는 온통 불안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조금만 없고, 조금만 뒤처지고, 조금만 어려워져도 우리는 불안을 견뎌내기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기꺼이 이 불안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상의 노예로 사는 안정감을 거부하고 기꺼이 주님께서 주시는 자유를 얻고자 (불안한) 광야로 나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의지한다면 이 광야에서 놀라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