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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3:1-10 (2016.07.07. 아침묵상)

category 묵상/사도행전 2016. 7. 8. 13:47

<말씀>

사도행전 3장

1    제 구 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새 

2    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사람들이 메고 오니 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 두는 자라 

3    그가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려 함을 보고 구걸하거늘 

4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5    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7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8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 

9    모든 백성이 그 걷는 것과 하나님을 찬송함을 보고 

10    그가 본래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 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인하여 심히 놀랍게 여기며 놀라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베드로의 설교와 교회의 시작 이후에 나타난 구체적인 기적 말씀입니다. 이 기적은 복음이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2. 베드로와 요한은 유대인의 시간으로 구시, 오늘날로 따지면 오후 세시에 기도를 하러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성전에 오르던 중 그들은 성전 앞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못걷는 사람으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성전 문앞까지 와서 구걸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3. 베드로와 요한은 이 사람에게 놀라운 기적을 보여줍니다. 베드로는 이 사람에게 ‘내가 당신에게 줄 은과 금은 없소, 그러나 나에게 있는 것을 그대에 주니, 곧 나사렛 예수요, 이제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 말하며 그 사람의 오른 손을 잡아 일으킨 것입니다. 


4. 그는 놀랍게도 발과 발목에 힘을 얻어 일어나게 되었고, 뛰어 서서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가 제자들과 함께 이제 성전에 들어가게 되었고,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5. 성전 밖에서 구걸하던 이의 비극의 본질은 다리가 불편한 것도, 구걸하며 살아야 하는 것도, 가난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비참하게 느끼게 하고, 우리를 아프게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절대적인 절망의 조건이 될 수는 없습니다. 


6. 오히려 그의 비극은 그가 성전에 들어갈 수 없는 자였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그의 몸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다리가 아픈 자는 성전에 들어갈 수 없으리라 생각한 그들의 한계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도와주었지만 그저 문밖에서 구걸할 수 있도록 옮겨주었 뿐이었습니다. 그는 근본적인 절망을 해결하지 못한 채, 구걸을 하며 하루하루 연명할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7.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가장 깊은 절망(십자가) 속에서 참된 희망(부활)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 복음을 깨달은 제자들은 이 가난한 사람의 근원적 절망을 직면하였습니다. 그리고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희망을 선포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은 이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다시 성전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이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8. 말씀은 베드로의 기적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문턱 앞에서 절망하여 주저 앉아 있는 우리가, 참된 생명과 사랑을 주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하루하루 우리 생명을 연명하게 하는 것들을 갈구하는 우리가, 마침내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과 다시 만나고, 교제하고, 기쁨의 찬양과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9. 복음은 우리로 하여금 참된 기쁨과 은혜를 깨닫게 하고, 복음은 우리의 삶을 자유롭게 하며, 복음은 놀라운 평화를 우리에게 선물로 줍니다. 이제껏 우리의 마음을 옥죄었던 삶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주고, 나아가 다른이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의 삶의 문제들을 함께 짊어질 수 있는 사랑을 허락해줍니다. 복음을 깨닫는 자는 성전에 들어갈 뿐 아니라 곁에서 주저앉아 있는 자를 함께 일으켜 성전에 들어가게 합니다.


10. 우리가 이 복음에 온전히 매이는 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복음에 담긴 놀라운 사랑과 은총을 깨닫는 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서로 함께 모여 복음을 서로 가르치고, 복음을 더욱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며, 복음 가운데에서 예배하고, 복음의 삶을 살기 위해 서로 사랑하고 교제하며 헌신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놀라운 복이 오늘 우리에게 임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W-atKtxnB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