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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7:17-43 (2016.07.20. 아침묵상)

category 묵상/사도행전 2016. 7. 20. 18:31

<말씀>

사도행전 7장

17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우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번성하여 많아졌더니

1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 왕위에 오르매

19   그가 우리 족속에게 교활한 방법을 써서 조상들을 괴롭게 하여 그 어린 아이들을 내버려 살지 못하게 하려 할새

20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그의 아버지의 집에서 석 달 동안 길리더니

21   버려진 후에 바로의 딸이 그를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기르매

22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23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

24   한 사람이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 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쳐 죽이니라

25   그는 그의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구원해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였더라

26   이튿날 이스라엘 사람끼리 싸울 때에 모세가 와서 화해시키려 하여 이르되 너희는 형제인데 어찌 서로 해치느냐 하니

27   그 동무를 해치는 사람이 모세를 밀어뜨려 이르되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

28   네가 어제는 애굽 사람을 죽임과 같이 또 나를 죽이려느냐 하니

29   모세가 이 말 때문에 도주하여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거기서 아들 둘을 낳으니라

30   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31   모세가 그 광경을 보고 놀랍게 여겨 알아보려고 가까이 가니 주의 소리가 있어

32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신대 모세가 무서워 감히 바라보지 못하더라

33   주께서 이르시되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

34   내 백성이 애굽에서 괴로움 받음을 내가 확실히 보고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듣고 그들을 구원하려고 내려왔노니 이제 내가 너를 애굽으로 보내리라 하시니라

35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서 보내셨으니

36   이 사람이 백성을 인도하여 나오게 하고 애굽과 홍해와 광야에서 사십 년간 기사와 표적을 행하였느니라

37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하나님이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38   시내 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39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 애굽으로 향하여

40   아론더러 이르되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애굽 땅에서 우리를 인도하던 이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고

41   그 때에 그들이 송아지를 만들어 그 우상 앞에 제사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을 기뻐하더니

42   하나님이 외면하사 그들을 그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 두셨으니 이는 선지자의 책에 기록된 바 이스라엘의 집이여 너희가 광야에서 사십 년간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

43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을 받들었음이여 이것은 너희가 절하고자 하여 만든 형상이로다 내가 너희를 바벨론 밖으로 옮기리라 함과 같으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어제에 이어서 계속되는 스데반의 설교말씀입니다. 스데반은 유대인들에게 고발을 당하여 예루살렘 산헤드린 공의회 (유대교의 가장 권위있는 종교회의, 종교재판)에 끌려오게 되었습니다. 스데반은 신성모독, 성전모독죄로 종교재판을 받게 되었고, 스데반은 이에 대한 변론적 성격이 담은 설교를 하였습니다.


2. 스데반의 설교의 핵심은 ‘너희가 절대적인 것이라 믿고 있는 것들(성전, 율법)은 사실은 상대적인 것에 불가하다. 오히려 너희가 절대적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 때문에 너희는 하나님의 뜻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만나게하는 온전한 성전이시자, 율법의 완성이시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3. 스데반은 구약 말씀에 드러난 역사를 통해서 이러한 부분을 설명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율법을 받기 전부터, 성전이 지어지기 전부터 계속되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성전과 율법보다 하나님이 먼저이시기에, 하나님의 일하심 앞에서 우리는 겸손하게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설명한 것입니다.


4. 이전까지는 성전과 율법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부활생명이 드러난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것을 선포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유대인들도 이것을 받아들일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5. 또한 스데반은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말씀하심을 거부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당대 유대인들의 죄악을 넌지시 폭로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역사들이 많았음을 보여주면서, 당대의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인 것은 곧 하나님을 죽인 것임을 비판한 것입니다.


6. 오늘 말씀에서 스데반은 특별히 모세의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었습니다. ‘시내산’에서 만난 하나님을 선포하며, 예루살렘 성전에만 하나님이 계신 것이 아니라 모든 땅에 하나님이 계심을 강조하였고, 율법 이전부터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셨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율법과 성전을 절대화하고 있는 유대인들을 비판한 것입니다.


7. 또한 하나님께서 세우신 선지자 모세를 거절하고 송아지와 별을 우상숭배했던 유대인들의 역사를 지적하면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거절하고 성전과 율법에만 매여있던 유대인들을 비판했습니다.


8. 유대인들은 자신들만이 하나님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였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허락하신 길, 곧 성전과 율법을 하나님처럼 여기는 함정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정작 하나님께서 이땅에 오셨을 때 그 분을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9. 우리 역시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가 하나님을 다 알고 있고, 내가 하나님을 내 손아귀에 쥐고 있다는 착각에 쉽게 빠지곤 합니다. 율법주의에 빠져서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정죄하기도 하고, 형식주의에 빠져서 마음없는 신앙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신비주의에 빠져서 영적 교만함에 물들기도 하고, 허무주의에 빠져서 하나님보다 먼저 포기하고 실망하기도 합니다.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 하나님을 생각해서 어떤 사람은 자기 욕심대로 하나님을 믿고, 어떤 사람은 자기 절망대로 하나님을 믿곤 합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해도 하나님은 내편이야 믿기도 하고, 하나님은 나같은 존재를 사랑하지 않으실 거야 자학하기도 합니다.


10.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연약함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바로 십자가의 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가는 길은 동시에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죽는 길입니다. 내가 믿고 싶은대로 믿는 하나님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서 매순간 우리가 만든 우상을 포기해야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을 겸손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나님을 내 안에 가두려는 생각을 내려놓고, 매일매일 예수님과 함께 죽고 함께 살아남으로 새롭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을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11. 그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참된 길입니다. 이 길은 성령님께서 함께 하실 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님께 매순간 간구해야합니다. 주님 우리가 우리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 안에 거할 수 있도록 해주소서, 주님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사는 삶 살게 해주소서, 주님 우리가 우리의 우상과 교만함을 내려놓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늘 순종하게 해주소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매 순간 하나님 나라를 사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12. 오늘 찬양은 이러한 우리의 고백이 잘 드러나있는 찬양입니다. 기회가 되면 꼭 들어보시고 주님을 묵상하는 하루되길 소망합니다.


13. https://www.youtube.com/watch?v=-nSfyfJR4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