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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2:1-16 (2016.09.13. 아침묵상)

category 묵상/사도행전 2016. 9. 13. 17:35

내일부터는 추석 연휴에요.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행복하고 기쁨이 넘치는 연휴 되시길 바라요. 잠시 바쁜 마음과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주신 청명한 하늘과 아름다운 보름달 아래서 사랑 나누는 귀한 시간 되시길 기도할게요.


<말씀>

사도행전 22장

1    부형들아 내가 지금 여러분 앞에서 변명하는 말을 들으라 

2    그들이 그가 히브리 말로 말함을 듣고 더욱 조용한지라 이어 이르되 

3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라 

4    내가 이 도를 박해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 

5    이에 대제사장과 모든 장로들이 내 증인이라 또 내가 그들에게서 다메섹 형제들에게 가는 공문을 받아 가지고 거기 있는 자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어다가 형벌 받게 하려고 가더니 

6    가는 중 다메섹에 가까이 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부터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치매 

7    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소리 있어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8    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 

9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에게 말씀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 

10    내가 이르되 주님 무엇을 하리이까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다메섹으로 들어가라 네가 해야 할 모든 것을 거기서 누가 이르리라 하시거늘 

11    나는 그 빛의 광채로 말미암아 볼 수 없게 되었으므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손에 끌려 다메섹에 들어갔노라 

12    율법에 따라 경건한 사람으로 거기 사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칭찬을 듣는 아나니아라 하는 이가 

13    내게 와 곁에 서서 말하되 형제 사울아 다시 보라 하거늘 즉시 그를 쳐다보았노라 

14    그가 또 이르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너를 택하여 너로 하여금 자기 뜻을 알게 하시며 그 의인을 보게 하시고 그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으니 

15    네가 그를 위하여 모든 사람 앞에서 네가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 

16    이제는 왜 주저하느냐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세례를 받고 너의 죄를 씻으라 하더라


<나눔>

1. 바울은 전도의 방식으로 자신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과정을 선포했습니다.


2. 사실 우리가 믿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논증으로 해명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지적체계로 온전히 증명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간의 사유와 언어로 온전히 해명될 수 있는 존재를 ‘신’이라 말할 수는 없겠지요.)


3. 그렇기에 ‘신앙’은 ‘증명’을 통해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고백’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수되어왔습니다. 


4. 바울 역시 그의 삶에 찾아온 부활하신 예수님을 고백함으로 자신의 믿음을 전하였습니다. 


5. 그는 소위 뼈대있는 학벌의 율법학자였습니다. 당대 최고의 율법 학자인 ‘가말리아’ 문하에서 누구보다 깊이 구약의 말씀을 공부했습니다. 아마도 그는 구약을 암기하고 해석하는 일에 전념을 다했을 것입니다.


6. 바울은 이러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온전히 아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실패는 곧 인간 지성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7. (그러나 이것이 이성과 지식이 필요없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이러한 지식과 통찰은 훗날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해하고 전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하나님을 지식과 지혜만으로 온전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8. 바울은 이 실패의 순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그 경험은 모든 지식을 압도하는 ‘하나님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 아래서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는 고백을 하게 되었고, 그 고백에 붙들린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는 이를 은혜라 고백하고, 성령의 임재하심이라 고백하며, 하나님을 만났다고 고백합니다. 


9.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은혜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하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입으로 고백하고, 마음으로 고백하며, 삶으로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낮아짐으로 고백하고, 회개로 고백하며, 사랑으로 고백합니다. 침묵으로 고백하고 겸손으로 고백하며 나눔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고백으로 늘 물들어있는 사람입니다. 


10. 고백은 능동적인 것이 아니라 반응하는 것입니다. 즉 늘 주님께서 주신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고백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고백이 우리안에서 이루어지도록 우리의 방향이 늘 주님을 향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w1GS3Acs4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