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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4:24-25:12 (2016.09.20. 아침묵상)

category 묵상/사도행전 2016. 9. 20. 18:26

<말씀>

사도행전 24장

24    수일 후에 벨릭스가 그 아내 유대 여자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울을 불러 그리스도 예수 믿는 도를 듣거늘 

25    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벨릭스가 두려워하여 대답하되 지금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 하고 

26    동시에 또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바라는 고로 더 자주 불러 같이 이야기하더라 

27    이태가 지난 후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소임을 이어받으니 벨릭스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을 구류하여 두니라

사도행전 25장

1    베스도가 부임한 지 삼 일 후에 가이사랴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니 

2    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이 바울을 고소할새 

3    베스도의 호의로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를 청하니 이는 길에 매복하였다가 그를 죽이고자 함이더라 

4    베스도가 대답하여 바울이 가이사랴에 구류된 것과 자기도 멀지 않아 떠나갈 것을 말하고 

5    또 이르되 너희 중 유력한 자들은 나와 함께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만일 옳지 아니한 일이 있거든 고발하라 하니라

6    베스도가 그들 가운데서 팔 일 혹은 십 일을 지낸 후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고 바울을 데려오라 명하니 

7    그가 나오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인들이 둘러서서 여러 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고발하되 능히 증거를 대지 못한지라 

8    바울이 변명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나 내가 도무지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노라 하니 

9    베스도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더러 묻되 네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사건에 대하여 내 앞에서 심문을 받으려느냐 

10    바울이 이르되 내가 가이사의 재판 자리 앞에 섰으니 마땅히 거기서 심문을 받을 것이라 당신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불의를 행한 일이 없나이다 

11    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여 무슨 죽을 죄를 지었으면 죽기를 사양하지 아니할 것이나 만일 이 사람들이 나를 고발하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니면 아무도 나를 그들에게 내줄 수 없나이다 내가 가이사께 상소하노라 한대 

12    베스도가 배석자들과 상의하고 이르되 네가 가이사에게 상소하였으니 가이사에게 갈 것이라 하니라


<나눔>

1. 바울은 유대인들의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갖히고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재판이 더해질수록 바울의 무죄는 더욱 드러나고, 되려 많은 이들이 이 일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먼저 바울은 자신을 재판했던 벨릭스와 그의 아내 유대인 여인 드루실라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물론 바울의 말씀은 날카롭게 그의 마음을 찔렀습니다. 로마제국의 총독으로서 그는 철저히 권력지향적 삶, 탐욕적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한 그에게 바울은 정의가 무엇인가? 절제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러한 삶을 살지 않은 자가 맞이할 심판은 무엇인가를 설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두려워할 뿐 그 말씀을 직면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다음 기회로 말씀을 흘려넘겨버렸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절체 절명의 기회를 그는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가 바울의 말씀을 듣기에 그는 가진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는 말씀 대신 권력과 돈을 선택했고, 유대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바울을 넘겼습니다.


3. 벨릭스 다음으로 총독으로 부임한 베스도는 처음부터 바울이 전한 복음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유대인들의 호의를 얻고자하는 마음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는 유대인들의 종교적 중심지로 바울을 호송하고자 했고, 그곳에서 공개재판을 함으로써 자신이 유대인의 편이라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바울은 그의 이러한 태도를 되려 이용했습니다. 자신은 예루살렘으로 갈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로마로 갈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바울은 로마 시민이었기에 로마 카이사르에게 재판을 요청할 수 있었고, 그 여정을 통해 더욱 복음을 전하려 하였습니다.


4. 한편 ‘복음’을 신성모독이라 생각했던 유대인들은 호시탐탐 바울을 죽일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만, 그들의 이러한 계획은 바울의 요청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5. 오늘 말씀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을 보며, 우리는 복음을 대하는 여러 인물들의 군상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 삶을 다 바치고 심지어 자신의 고난과 핍박마저 이용했던 바울, 복음을 듣고 마음이 잠시 흔들렸으나 자신의 권력과 탐욕으로 바로 돌아간 벨릭스, 처음부터 복음에는 관심도 없이 오직 자신의 성공과 성취에만 신경쓰던 베스도, 자신들의 종교와 율법에 갖혀 복음을 오해하고 복음전파자들을 죽이려 했던 유대인들입니다.


6. 이들은 각자 자신이 추구했던 삶을 충실히 살았지만, 결국 생명과 구원을 드러냈던 삶을 살았던 이는 오직 바울 뿐이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고, 하루하루 묵상하는 것은 ‘더 열심히 살거나’, ‘더 성공하거나’, ‘더 인정받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되돌아보기 위함입니다. 


7. 바울처럼 다시금 복음에 매이는 삶으로 우리 삶의 방향을 정하길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안에 담긴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을 깨닫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사는 것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살아도 죽은 삶이 아니라 죽었으나 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말씀 앞에서 다시 주님께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8. https://www.youtube.com/watch?v=MqnCa4yw8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