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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마음 (2016.10.09. 대학부 집회 설교)

category 주일 설교 2016. 10. 11. 16:06

듣는 마음 (2016.10.09. 대학부 집회 설교)


열왕기상 3장

1    솔로몬이 애굽의 왕 바로와 더불어 혼인 관계를 맺어 그의 딸을 맞이하고 다윗 성에 데려다가 두고 자기의 왕궁과 여호와의 성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의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니라 

2    그 때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아직 건축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들이 1)산당에서 제사하며 

3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4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제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5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6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7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8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11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12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13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1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15    솔로몬이 깨어 보니 꿈이더라 이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 서서 번제와 감사의 제물을 드리고 모든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하였더라 


오늘 말씀은 처음 왕이 된 솔로몬의 모습이 드러난 말씀입니다. 솔로몬은 왕이 된 후에 가장 먼저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3절 말씀을 보면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다고 말씀합니다. 그는 그가 차지한 왕이 단순한 세속 권력이 아님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왕이라는 자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땅가운데 펼치는 자리이며,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자리라는 것을 자각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이 일을 하는데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솔로몬은 기브온으로 제사를 드리러 가서 일천 번제를 드렸습니다. 천번을 드린 것이 아니라 천마리의 번제를 드린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요, 나라의 주인이 곧 하나님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과 정성을 드린 것입니다. 


그날 밤 솔로몬의 꿈에 여호와께서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물어보셨습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솔로몬이 대답하였습니다. 다같이 6-9절을 봉독하였습니다. 


6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7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8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솔로몬은 자신의 아버지에 비해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아버지 다윗이 성실하게, 공의를 지키며, 정직한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렸던 것을 기억하면서,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였습니다. 종은 작은 아이입니다. 나가고 들어오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고백한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하나님께 요청합니다. 하나님 저에게 듣는 마음을 주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게 하옵소서 기도한 것입니다.


이러한 솔로몬의 모습은 오래전 선악과를 따먹었던 아담과 하와을 떠올리게 합니다. 선과 악을 판단하는 주인이 되겠다. 내가 하나님과 같이 되겠다 하였던 그 모습과 비교됩니다. 솔로몬은 사람이 어리석인 이유, 실패하는 이유가 자기가 주인되고 하나님되려는 것에서부터 시작됨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왕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교만해질 수 있고,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솔로몬은 주님께 순종하는 마음을 간구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솔로몬의 모습은 예수님의 시험 사건을 또한 떠올리게 합니다. 가장 배고픈 순간 사탄은 예수님에게 돌을 빵으로 만들라 유혹했습니다. 가장 원초적인 생존을 해결하라 주문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고 선포함으로써 참 지혜를 보여주셨습니다. 사탄은 예수님에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것을 유혹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천사들이 지켜주는 존재, 곧 명예를 유혹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을 거부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그것이 참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자기에게 경배하라고 유혹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상의 모든 재물과 권세보다 하나님이 더 귀하다는 것을 선포했습니다. 그것이 참 지혜입니다. 


솔로몬은 이처럼 가장 중요한 것, 가장 핵심적인 것을 정확히 알 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듣는 마음입니다. 하나님께 듣는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 듣는 마음은 죄를 떠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께 듣는 마음은 십자가로 자신을 죽이는 마음입니다. 하나님께 듣는 마음은 하나님의 나라를 듣는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임원단을 뽑습니다. 우리가 이시간 간구해야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듣는 마음입니다. 어떻게 듣는 마음을 들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 말씀을 들으며, 아 새로 뽑히는 회장, 부회장이 솔로몬이겠구나. 회장아 너가 열심히 들으렴, 부회회장아 너가 열심히 들으렴.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신앙고백은 특정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기도를 통해서, 또 나눔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 뜻을 모으고, 조율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회장 부회장은 듣는 마음 곧 말씀에 충실하고, 또 기도하면서,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임한 하나님의 뜻을 잘 조율해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 듣는 마음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화평입니다. 우리가 모두 듣는 마음을 갖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이시간 총회가 듣는 마음을 결단하는 시간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