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출애굽기 31:12-18 (2016.10.20. 아침묵상)

category 묵상/출애굽기 2016. 10. 20. 21:51

<말씀>

출애굽기 31장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3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 

14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 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 

15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 

16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17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하라 

18    여호와께서 시내 산 위에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마치신 때에 증거판 둘을 모세에게 주시니 이는 돌판이요 하나님이 친히 쓰신 것이더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안식일을 준수할 것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2. 안식일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임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음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3.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의 삶은 늘 우상에 매여왔습니다. 돈과 명예, 권력의 노예가 되어 끊임없이 일해야 했고 끊임없이 싸워야 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문명은 (비록 겉으로는 크게 번영했으나) 끊임없는 투쟁과 경쟁 속에서 삶을 파괴해 왔고, 효율과 생산성 앞에서 삶 그 자체를 무너뜨렸습니다. 생존을 위해 삶을 버리는 아이러니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인간의 존엄성은 황폐해졌고, 곳곳에 탄식과 슬픔이 가득찼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모습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4. 하나님께서는 ‘쉼’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삶, 인간의 문명을 회복시키고자 하셨습니다. 쉼을 통해 우리의 삶이 우리의 (욕망과 인정, 안정을 향한)투쟁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님을 가르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주일의 마지막날에 쉬면서, 인간(자신)의 존재 의미를 깨닫고, 삶을 다시금 반추하며, 우리가 무엇으로 사는 가를 깊이 바라보기를 원하셨습니다.  브레이크 없는 질주같은 삶을 잠시 멈추고, 우리의 삶을 창조하시고 지키시며 이끄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비로소 무거운 멍에에서 내려와 참된 생명과 자유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5. 그래서 안식일을 권면하는 하나님의 명령이 사뭇 날카롭습니다. 14절, 15절을 보면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죽여라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강압적인 하나님의 모습이 아니라, 안식일 없는 문화가 이미 죽음의 문화요, 안식없는 삶이 죽은 삶임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없이 무한질주하는 삶을 멈추고자 하신 것입니다. 


6. 이러한 모습은 예수님의 말씀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삶의 전부를 주님께 맡길 것을 선포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또는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말고, 몸을 감싸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아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아니하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아라.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으나,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 그것들을 먹이신다. 너희는 새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가운데서 누가, 걱정을 해서, 자기 수명을 한 순간인들 늘일 수 있느냐? 어찌하여 너희는 옷 걱정을 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살펴보아라.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온갖 영화로 차려 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와 같이 잘 입지는 못하였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들을 입히시지 않겠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맡아서 할 것이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으로 족하다." 마태복음 6:25-34 새번역


7.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오해했습니다. 안식일에 일하지 않는 것, 무조건 쉬는 것에만 집착한 것입니다. 쉼(안식)을 통해 하나님을 이해하고, 자신을 이해하며, 사회를 변화시키기는 커녕, 안식일을 억압의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8.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의 주인이 곧 사람이요,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안식일의 정신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안식일의 핵심은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회복이요,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통치에 들어가는 것임을 다시 확인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모든 이에게 참된 안식, 곧 온전한 구원과 용서와 사랑을 주시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온전하고 완성된 안식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9.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안식일 대신 주일을 믿습니다. 안식일(금요일 밤-토요일 저녁) 대신 부활하신 날(일요일)을 완전한 안식의 날, 곧 주일로 따르는 것입니다. 주일은 단순히 쉼을 넘어서 예수님께서 주신 새로운 생명과 사랑, 평화를 누리는 날입니다. 나아가 우리는 주일 뿐 아니라 모든 날에 성령님 안에서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늘 교제하며 지냅니다. 모든 날이 곧 안식의 정신이 지켜지는 날인것입니다.


10. 오늘 우리는 어떻게 하루를 보냈나요?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하루를 기쁨과 평강과 의 가운데 보내셨나요? 그렇지 않다면 다시한번 하나님이 주신 안식의 참 뜻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은혜에 주목하기 바랍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귀 기울이기 바랍니다. 모든 순간 참된 안식을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youtu.be/jhq_xEp5W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