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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4:1-17 (2016.10.27. 아침묵상)

category 묵상/출애굽기 2016. 10. 27. 13:31

<말씀>

출애굽기 34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2    아침까지 준비하고 아침에 시내 산에 올라와 산 꼭대기에서 내게 보이되 

3    아무도 너와 함께 오르지 말며 온 산에 아무도 나타나지 못하게 하고 양과 소도 산 앞에서 먹지 못하게 하라 

4    모세가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깎아 만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그 두 돌판을 손에 들고 여호와의 명령대로 시내 산에 올라가니 

5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에 강림하사 그와 함께 거기 서서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하실새 

6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7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8    모세가 급히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9    이르되 주여 내가 주께 은총을 입었거든 원하건대 주는 우리와 동행하옵소서 이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니이다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주의 기업으로 삼으소서 

1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보라 내가 언약을 세우나니 곧 내가 아직 온 땅 아무 국민에게도 행하지 아니한 이적을 너희 전체 백성 앞에 행할 것이라 네가 머무는 나라 백성이 다 여호와의 행하심을 보리니 내가 너를 위하여 행할 일이 두려운 것임이니라

11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것을 삼가 지키라 보라 내가 네 앞에서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리니 

12    너는 스스로 삼가 네가 들어가는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 그것이 너희에게 올무가 될까 하노라 

13    너희는 도리어 그들의 제단들을 헐고 그들의 주상을 깨뜨리고 그들의 아세라 상을 찍을지어다 

14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니라 

15    너는 삼가 그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모든 신을 음란하게 섬기며 그들의 신들에게 제물을 드리고 너를 청하면 네가 그 제물을 먹을까 함이며 

16    또 네가 그들의 딸들을 네 아들들의 아내로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며 네 아들에게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 

17    너는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지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우상숭배를 저지른 이후, 모세가 하나님께 다시 돌판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가는 장면입니다. 이곳에서 모세는 하나님에 관한 선포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듣게 됩니다.


2. 모세는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고 돌판을 들어 깨트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이 이스라엘의 죄로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시 모세에게 말씀을 주시기로 하신 것입니다. 죄를 지어도 언제금 다시 회복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3.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홀로 시내산 정상에 오르자 하나님께서는 구름 가운데에서 강림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 앞에서 선포하셨습니다. "주, 나 주는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진실이 풍성한 하나님이다.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며, 악과 허물과 죄를 용서하는 하나님이다. 그러나 나는 죄를 벌하지 않은 채 그냥 넘기지는 아니한다. 아버지가 죄를 지으면, 본인에게 뿐만 아니라 삼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 (새번역)


4. 여호와라는 단어는 ‘나는 스스로 있는자’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문장의 자음과 ‘주님’이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단어(아도나이)의 모음을 합친 단어입니다. 두가지 의미가 한 단어에 동시에 있는 것입니다. 말씀은 이러한 우리 하나님은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며, 사랑과 진실이 풍성하신 분이라 선포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떠한 분이신지를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수천대에 이르기까지(영원히) 우리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십니다. 우리의 악과 허물과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더불어 하나님께서는 악과 죄의 문제에 침묵하지 않으시고, 정의를 세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5.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온전히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당신의 놀라운 사랑과 의를 동시에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의 삶과 십자가와 부활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6. 하나님께서는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야할 일을 가르쳐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 가나안땅에 들어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세우고, 하나님만을 섬기는 나라를 세우기를 명령하셨습니다.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가나안 문화에 동화되지 말고, 가나안 땅의 제단들과 신상들을 없앨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다른 신들에게 절하지 말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질투’라는 단어까지 사용하시면서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가나안 문화의 사람들과 결혼을 하지 말것까지도 가르쳤습니다.


7. 이러한 엄격한 분리는 하나님만을 믿는 신앙이 굳건히 세워지길 워하셨던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만을 믿는 신앙은 너무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후 역사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가 멸망할 때까지 가나안 백성들을 다쫓아내지도 않았고, 우상숭배를 거부하지도 않았으며, 신상을 다 없애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바알, 아세라를 동시에 섬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8.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날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다른 종교인들과는 어울려서는 안되며, 다른 종교의 건물과 신상을 부수는 뜻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이 일은 우리의 내면과 공동체와 삶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가나안 종교의 특징은 다른 수많은 종교처럼 탐욕과 번영, 안녕을 위한 종교였습니다. 자신을 지켜줄 신, 자신들의 농사를 도와줄 신,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돕는 신, 마음의 불안을 이겨낼 신, 병을 치료할 신 등 수많은 신들을 만들고, 그 신들을 숭배함으로서 우리를 탐욕과 성취의 노예로 만드는 종교가 가나안 종교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상들을 무너뜨리고 하나님만을 섬김으로 우리가 진정한 생명과 사랑의 삶, 정의의 삶을 살길 원하십니다. 가나안 문화를 없애라는 하나님의 선포는 오늘 우리가 이러한 삶, 곧 우리를 붙잡는 우상을 내려놓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으로 돌이키라는 선포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9. 이 일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바라볼 때 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이 성령님의 감동 아래서 우리의 시선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사랑이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얼마나 깊이 드러났는지, 성령님께서 우리가 이 은혜를 깨닫게 하시려고 얼마나 애쓰시는 지를 깊이 알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께로 우리를 돌릴 수 있습니다.


10. 우리가 더욱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기를 소망합니다. 호세아 6:3에서는 우리가 힘써 여호와를 알자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만나는 것, 닮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의 참된 소망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놀라운 삶을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w2YXLl9Tez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