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사무엘상 25:18~31 (2017.06.30.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무엘상 2017. 7. 25. 17:33

오늘의 말씀 요약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입니다. 다윗은 잠시 겸손을 잃어 큰 실수를 저지를 뻔했지만, 아비가일은 겸손함으로 모든 이에게 평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말씀>

사무엘상 25장

18    아비가일이 서둘러 빵 이백 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부대와 이미 요리하여 놓은 양 다섯 마리와 볶은 곡식 다섯 세아와 건포도 뭉치 백 개와 무화과 뭉치 이백 개를 가져다가, 모두 나귀 여러 마리에 싣고, 

19    자기의 일꾼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뒤따라 갈 터이니, 너희가 앞장 서라." 아비가일은 이 일을 자기의 남편 나발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 

20    벌써 다윗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 여인의 맞은편에서 내려오고 있었으므로, 나귀를 타고 산굽이를 돌아 내려가는 아비가일이 그들과 마주쳤다. 

21    다윗은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내가 저 광야에서 그에게 속한 것은 무엇이든지 지켜 주어, 그의 모든 재산 가운데서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였으나, 그것이 모두 헛일이었다. 그는 나에게 선을 악으로 갚았다. 

22    내가 내일 아침까지,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남자들을 하나라도 남겨 둔다면, 나 다윗은 하나님께 무슨 벌이라도 받겠다." 

23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 급히 나귀에서 내려서, 다윗 앞에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하였다. 

24    그런 다음에 아비가일이 다윗의 발 앞에 엎드려 애원하였다. "죄는 바로 나에게 있습니다. 이 종이 말씀드리는 것을 허락해 주시고, 이 종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25    장군께서는 나의 몹쓸 남편 나발에게 조금도 마음을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은 정말 이름 그대로, 못된 사람입니다. 이름도 나발인데다, 하는 일도 어리석습니다. 그런데다가 장군께서 보내신 젊은이들이 왔을 때에는, 내가 거기에 있지 않아서, 그들을 만나지도 못하였습니다. 

26    장군께서 사람을 죽이시거나 몸소 원수를 갚지 못하도록 막아 주신 분은 주님이십니다. 주님도 살아 계시고, 장군께서도 살아 계십니다. 장군님의 원수들과 장군께 해를 끼치려고 하는 자들이 모두 나발과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 

27    여기에 가져온 이 선물은 장군님을 따르는 젊은이들에게 나누어 주시라고, 내가 가져온 것입니다. 

28    이 종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군께서는 언제나 주님의 전쟁만을 하셨으니, 주님께서 틀림없이 장군님의 집안을 영구히 세워 주시고, 장군께서 사시는 동안, 평생토록 아무런 재난도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 주실 것입니다. 

29    그러므로 어느 누가 일어나서 장군님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일이 있더라도, 장군님의 생명은 장군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이 생명 보자기에 싸서 보존하실 것이지만, 장군님을 거역하는 원수들의 생명은, 주님께서, 돌팔매로 던지듯이 팽개쳐 버리실 것입니다. 

30    이제 곧 주님께서 장군께 약속하신 대로, 온갖 좋은 일을 모두 베푸셔서, 장군님을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워 주실 터인데, 

31    지금 공연히 사람을 죽이신다든지, 몸소 원수를 갚으신다든지 하여, 왕이 되실 때에 후회하시거나 마음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그처럼 좋은 일을 장군께 베풀어 주시는 날, 이 종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눔>

1. 앞선 말씀에서 다윗은 조심스럽게 나발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도망 다니던 다윗은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발은 다윗을 무시했을뿐더러 모욕적인 말까지 했습니다. 나발은 다윗을 도와줄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2. 다윗은 나발의 퉁명스러움과 냉대에 격분했습니다. 자신이 나발의 종을 보호해주었음에도 나발이 보답하지 않았다는 명분이었지만, 사실은 자신의 명예를 바닥까지 떨어뜨리고 모욕감을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3. 다윗은 이를 갈았습니다. 22절에 보면 남자는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다 죽여버리겠다는 선언까지 했습니다. 사실 나발이 도와주지 않았고 모욕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복수하는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옳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 다윗은 절제력을 잃어버렸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4. 이제 나발의 집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비록 다윗이 도망 다니고 있긴 했으나 그에게는 400명이 따르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윗은 수많은 전쟁을 치러본 용맹한 장수였습니다. 다윗이 나발 집안의 사람들을 학살하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5. 그때 아비가일이 등장했습니다. 그녀는 나발의 아내였고, 매우 지혜로운 여자였습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의 화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다윗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다윗을 매우 지혜롭게 달래기 시작했습니다.


6. 그녀는 먼저 완전히 자신을 낮추고 모든 문제를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더불어 자신 남편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함으로 다윗에게 용서할 명분을 주었습니다. 나아가 다윗을 높여서 다윗의 기분을 회복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하나님을 상기시켰습니다. 


7.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승리를 거두던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늘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신다는 자긍심이 있었습니다. 사실 다윗은 이 자긍심이 넘쳐서 언제나 자신이 옳고 자신은 늘 승리한다는 교만에 빠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지금 나발을 공격하려는 태도가 이러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입니다. 


8. 아비가일은 매우 공손하게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이 부분을 정확히 지적했습니다. 29~31절의 말씀에서 아비가일은 ‘하나님께서는 늘 당신과 함께하셔서 당신을 늘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당신은 왕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거나 경솔하게 원수를 갚는 것은 이러한 당신의 길에 후회할만한 일들을 만드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다윗이 걸어가는 길의 주인이 하나님이시오,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길을 걸어갈 때 실패하지 않을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9. 아비가일의 이러한 지적은 매우 적절하고 지혜로운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알았을뿐더러 다윗의 생각과 상황 또한 매우 깊이 파악했습니다. 결국, 그녀로 인해 다윗은 그 화를 가라앉힐 수 있었고, 파국으로 이르는 상황은 멈춰질 수 있었습니다. 


10. 오늘 우리는 다윗과 아비가일로부터 각각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다윗을 통해 우리는 늘 깨어있어야 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고전10:12에서는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내 편이라고 믿는 믿음이 자칫, 하나님의 이름으로 내 뜻을 추구하는 우상 숭배적 믿음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전에 ‘십자군 전쟁’과 같은 심각한 잘못으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우리는 늘 우리가 하나님의 편이 되고자 하는 노력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아비가일을 통해 겸손하고 지혜로운 태도는 평화의 도구로 사용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비가일의 태도는 예수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비가일과 예수님처럼 평화와 사랑을 위해, 복음을 위해 우리 자신을 낮추고 헌신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낼 것입니다.


밴쿠버 새벽교회
블로그 이미지 김동희 목사 님의 블로그
VISITOR 오늘 /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