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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2:18~22 (2018.01.10.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마가복음 2018. 2. 18. 10:02

​<말씀>

마가복음 2장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21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기운 새 것이 낡은 그것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금식에 관한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은 금식에 관한 말씀이지만, 포괄적으로 우리의 신앙생활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말씀입니다.


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더불어 함께 먹고, 함께 마시며 하루하루를 기쁘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고 의아해 했습니다. 당시 많은 신앙인들은 ‘금식’하고 절제하며 경건한 모습을 지키려 애썼기 때문입니다.


3.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인의 통치를 받고 있었습니다. 신실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를 하나님의 심판으로 받아들였고, 애통과 겸손과 회개의 고백으로 금식을 정기적으로 했습니다. 금식은 자기 부정과 자기 비하의 고백이자 간절한 간구의 기도이었습니다.


4. 사람들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다른 신실한 신앙인들, 곧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금식하는 데 왜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습니까? 당신과 당신의 제자들은 이런 애통하는 마음과 겸손을 고백하는 마음이 없습니까?”


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지금은 매우 특별한 상황입니다. 바로 결혼식과 같은 축제의 기간입니다. 결혼식에 참여한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 금식하는 것이 이치에 맞겠습니까? 그때에는 즐겁게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옳지요. 신랑을 빼앗길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금식하게 될 것입니다.”


6. 같은 현실이었지만, 사람들과 예수님의 시선은 정반대였습니다. 사람들은 지금 상황이 어떠한 상황인가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예수님은 지금 누구와 함께 있는가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이 넘치고, 불의가 판치는 세상이기에 금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지금 자신과 함께하는 이곳이 이미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이기에 기뻐하고 즐거워 할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7. 수많은 종교는 상황과 행위에 집중합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드리고, 폭풍우가 치면 용왕제를 드립니다. 장사가 안되면 고사를 지내고, 몸이 아프면 굿을 드립니다. 자신이 무엇인가를 필요로 할 때, 자신의 정성과 노력을 들여 애쓰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종교 행위의 가장 보편적인 모습입니다.


8.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상황과 우리 자신의 행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하는 예수님께 주목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뛰어넘는 분, 우리의 모든 노력을 뛰어 넘는 분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우리 삶에 다가오는 근본적인 사랑과 은총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힘이 됩니다.


9.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함께 참여함으로 우리의 죄악을 내려놓을 수 있고, 예수님의 부활 사건에 함께 참여함으로 진정한 소망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갈 때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고, 예수님 안에서 참된 정의를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금식을 포함한 모든 신앙 행위는 예수님과 함께 할 때에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10.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예수님과 함께하는 것을 ‘새로운 길’이라 선포하셨습니다. 이것은 이전의 방식, 곧 상황과 행위에 집중하는 방식을 버리고 예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방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생베와 낡은 옷, 새포도주와 낡은 가죽부대를 비유하시며 이 새로운 길을 따르길 요청하십니다. 이 길에 함께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4v0oHeJ8-2k (예수, 늘 함께 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