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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16~26 (2018.04.04.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사기 2019. 5. 26. 12:50

봄입니다. 말씀 봄으로 봄을 맞이합시다. ^^


<말씀>

사사기 1장

16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의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주하니라 

17    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과 함께 가서 스밧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그 곳을 1)진멸하였으므로 그 성읍의 이름을 호르마라 하니라 

18    유다가 또 가사 및 그 지역과 아스글론 및 그 지역과 에그론 및 그 지역을 점령하였고 

19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20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더니 그가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내었고 

21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까지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22    요셉 가문도 벧엘을 치러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니라 

23    요셉 가문이 벧엘을 정탐하게 하였는데 그 성읍의 본 이름은 루스라 

24    정탐꾼들이 그 성읍에서 한 사람이 나오는 것을 보고 그에게 이르되 청하노니 이 성읍의 입구를 우리에게 보이라 그리하면 우리가 네게 선대하리라 하매 

25    그 사람이 성읍의 입구를 가리킨지라 이에 그들이 칼날로 그 성읍을 쳤으되 오직 그 사람과 그의 가족을 놓아 보내매 

26    그 사람이 헷 사람들의 땅에 가서 성읍을 건축하고 그것의 이름을 루스라 하였더니 오늘까지 그 곳의 이름이 되니라 


<나눔>

1. 사사기 말씀의 독자는 당대 사람들이 아닙니다. 사사기가 최종적으로 정리된 시점, 곧 바벨론 포로기 시절의 유대인들이 사사기의 1차 독자입니다. (물론 사사기의 내용은 사사시절부터 바벨론 포로기까지 전승되어져 내려왔습니다) 26절에 나오는 ‘오늘’은 바벨론 포로기를 의미합니다.


2. 오늘 말씀은 이 독자들에게 유다와 베냐민 지파가 사는 지역,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사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살게 되었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이것은 단지 지역 거주민들의 유래를 이야기 하는 것을 넘어서, 더 깊이는 사사기가 담고 있는 주제의식을 드러냅니다.


3. 사사기의 핵심 주제는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바벨론 포로기의 독자들에게 ‘왜 이스라엘이 멸망했는가’를 가르치고자 했습니다. 이스라엘(유다)이 멸망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타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우상숭배’였습니다.


4.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 노예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가나안땅으로 인도하셔서 하나님 나라 백성 삼아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주가 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가 되었습니다. 


5.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내 마음이 변하고 말았습니다. 이집트에서 해방시켜준 하나님 보다 당대 문명의 풍요로움을 보장해 줄 것처럼 보이는 다른 신들이 더욱 좋아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알, 아세라, 몰렉 등 우상들을 숭배하기 시작했습니다. 


7. 이들의 우상숭배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심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사사기에 따르면 이들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믿었고,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믿음이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믿음으로 믿었습니다. 결국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의 타락은 돌이키기 못할 지경에 이르렀고, 결국 나라의 분열과 멸망에 이르렀습니다. 사사기-사무엘상하-열왕기상하는 이러한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결국 멸망에 이른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의 신앙을 반성하며 정리한 역사서가 사사기-사무엘서-열왕기서입니다.


8. 이 역사서의 첫 부분, 오늘 말씀에는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을 넌지시 보여줍니다. 이 비극의 시작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데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서 완전히 새롭게 하나님의 백성된 삶을 살기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적극적으로 싸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보다 기존의 풍요로웠던 가나안 문화와 공존하길 원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문화에서 자연스럽게 우상을 받아들였고, 죄악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9. 오늘 말씀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세속 문화와의 단절된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 적절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늘 말씀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완전한 단절, 새로운 시작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뜻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은혜에 반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십자가 안에서만 온전히 하나님 안에 거할 수 있습니다. 


10. 예수님 안에 거할 때 우리 마음은 성전이 되고, 예수님과 함께 할 때 우리의 삶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의 삶이 됩니다. 예수님의 은혜가 우리 안에 있는 악한 세력을 물리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붙잡을 때 우리는 세상 가운데, 세상과 함께하지만, 세상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변화시키는 존재가 됩니다. 구약 시대의 거룩은 부정한 것을 피하는 소극적인 의미였다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은 부정한 것을 거룩한 것으로 바꾸어내는 적극적인 의미입니다. 주의 사랑으로 내마음과 온세상을 물들여가는 빛과 소금이 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l1WSfsm2KSs (진정한 거룩, 진정한 하나님나라 백성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꼭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