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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27~36 (2018.04.05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사기 2019. 5. 26. 12:52

봄비라 내립니다. 생명이 더욱 약동하겠지요. 말씀으로 우리의 생명 또한 약동하길 소망합니다.

<말씀>
사사기 1장
27    므낫세가 벧스안과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과 다아낙과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과 돌과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과 이블르암과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과 므깃도와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들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하였더니
28    이스라엘이 강성한 후에야 가나안 족속에게 노역을 시켰고 다 쫓아내지 아니하였더라 
29    에브라임이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게셀에서 그들 중에 거주하였더라
30    스불론은 기드론 주민과 나할롤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가나안 족속이 그들 중에 거주하면서 노역을 하였더라 
31    아셀이 악고 주민과 시돈 주민과 알랍과 악십과 헬바와 아빅과 르홉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고
32    아셀 족속이 그 땅의 주민 가나안 족속 가운데 거주하였으니 이는 그들을 쫓아내지 못함이었더라 
33    납달리는 벧세메스 주민과 벧아낫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고 그 땅의 주민 가나안 족속 가운데 거주하였으나 벧세메스와 벧아낫 주민들이 그들에게 노역을 하였더라
34    아모리 족속이 단 자손을 산지로 몰아넣고 골짜기에 내려오기를 용납하지 아니하였으며 
35    결심하고 헤레스 산과 아얄론과 사알빔에 거주하였더니 요셉의 가문의 힘이 강성하매 아모리 족속이 마침내는 노역을 하였으며 
36    아모리 족속의 경계는 아그랍빔 비탈의 바위부터 위쪽이었더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가나안땅을 다 정복하지 못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게 된 이스라엘 지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므낫세, 에브라엠, 스불론, 아셀, 납달리 지파는 모두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하고 그들과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2.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서 살던 이들을 쫓아내기를 원하셨던 것은, 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가나안 문화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들지 않기를 원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3. 가나안 지역은 이집트 문명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문명들은 풍요와 강성함을 숭배하였고, 거대한 제국을 추구하였으며, 폭력과 억압을 내면화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문화와 단절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 나라’ 백성된 삶을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4.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보면 이러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공의와 정의(의와 공도, 공의와 법도, 공의와 심판, 의와 판단, 정직과 공평, 공의와 공평, 공평과 정의, 정의와 공법 등으로 번역됨)를 추구하는 삶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웃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5. 이러한 삶은 정의로운 삶, 이웃을 해치지 않는 삶, 평화를 이루어가는 삶, 자신의 것을 나누는 삶, 생명을 살리는 삶, 공정하고 정직한 삶, 자신의 욕심으로 악을 저지르지 않는 삶, 억울한 이들을 신원하는 삶, 아파하는 이들을 돌보는 삶,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과 제국을 위해 끊임없이 탐욕을 부리며 이웃을 해하는 가나안 문화를 떠나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6.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가나안 땅에 들어온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생존과 욕망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애써 희생을 감수하며 가나안 사람들과 충돌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되려 가나안 문화의 풍요를 받아들이고 싶었습니다. 나아가 가나안 사람들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고 싶었습니다.

7. 이러한 이들의 속내는 이들이 가나안 사람들을 어떻게 이용했는가를 통해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내라 했지만, 이들은 가나안 사람들과 더불어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강해진 뒤에도 가나안 사람들을 내쫓지 않고, 그 힘을 가지고 가나안 사람들을 노예로 삼았습니다. 가나안 문화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가나안 사람들은 번영을 위해 이용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겉으로는 가나안 문명을 정복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거꾸로 가나안 문화에 정복당했고, 겉으로는 가나안 사람들을 노예 삼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의 문화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8. 오늘 우리는 어떠한 신앙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까? 형식적으로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실제적으로는 돈과 성공과 학벌과 명예와 권력의 사람이 아닌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가나안을 정복한 뒤에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처럼 생각했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교회에 다니고 봉사를 하고 헌금을 내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함으로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9. 우리는 우리에게 정작 중요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붙잡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곧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을 붙잡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우상을 내려놓고, 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반응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10.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탈출해 가나안에 들어와서 스스로 이집트 사람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들은 세상에서 탈출해 교회에 들어와서 교회 안에서 다시 세상 사람처럼 되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신앙인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것이야 말로 진짜 은폐된 악, 뿌리 깊은 죄입니다.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붙들려 참된 생명의 삶, 공의와 정의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l1WSfsm2KSs (그리스도인의 참된 모습대로 살았던 서서평 선교사님의 모습입니다. 꼭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