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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4:1~10 (2018.04.12.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사기 2019. 5. 26. 12:53

완연한 봄날입니다. 따뜻한 햇살 안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 누리는 하루되세요. ^^


<말씀>

사사기 4장

1    에훗이 죽은 뒤에, 이스라엘 자손은 다시 주님께서 보시는 앞에서 악한 일을 저질렀다. 

2    그래서 주님께서는 하솔을 다스리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내주셨다. 그의 군지휘관은 이방인의 땅 하로셋에 사는 시스라였다. 

3    야빈은 철 병거 구백 대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하게 억압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께 울부짖었다.

4    그 때에 이스라엘의 사사는 랍비돗의 아내인 예언자 드보라였다. 

5    그가 에브라임 산간지방인 라마와 베델 사이에 있는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에 앉아 있으면,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와 재판을 받곤 하였다. 

6    하루는 드보라가 사람을 보내어, 납달리의 게데스에서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불러다가, 그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분명히 이렇게 명하셨습니다. '너는 납달리 지파와 스불론 지파에서 만 명을 이끌고 다볼 산으로 가거라. 

7    야빈의 군지휘관 시스라와 그의 철 병거와 그의 많은 군대를 기손 강 가로 끌어들여 너의 손에 넘겨 주겠다.'" 

8    바락이 드보라에게 대답하였다. "그대가 나와 함께 가면 나도 가겠지만, 그대가 나와 함께 가지 않으면 나도 가지 않겠소." 

9    그러자 드보라는 "내가 반드시 장군님과 함께 가겠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시스라를 한 여자의 손에 내주실 것이니, 장군께서는 이번에 가는 길에서는 영광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하고 일어나,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갔다. 

10    바락이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를 게데스로 불러모았다. 바락이 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쳐올라갔고, 드보라도 그와 함께 떠났다.


<나눔>

1. 오늘 말씀은 네 번째 사사 드보라에 관한 말씀입니다.


2. 두 번째 사사 에홋이 죽은 뒤에 이스라엛 백성들은 다시 죄악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세번째 사사 삼갈은 잠깐 언급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섬겼고, 가나안 문화에 물들어 풍요로움과 번영만을 추구했습니다. 


3.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이스라엘 자손을 깨우치고자 이방 민족의 공격을 허락하셨습니다. 하솔 지역을 다스리는 가나안 왕 ‘야빈’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였습니다. 그 왕의 군 지휘관은 ‘시스라’였습니다. 이들은 당대의 강력한 무기였던 ‘철 전차’를 900대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첨단 무기를 가진 강력한 군대였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을 정복한 뒤 20년 동안이나 가혹하게 억압하며 통치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했습니다. 


4. 이때에 하나님께서 사사를 세우셨습니다. ‘드보라’입니다. 사사시대는 지금으로부터 3000년도 더 된 오랜 옛날입니다. 농경사회가 시작되며 가부장제가 이미 정착한 시대였습니다. 출애굽기나 민수기 등을 보면 여인은 사람 숫자에도 따로 세지 않는 시절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시대에도 여인을 이스라엘 온 나라를 다스리는 사사로 세우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남녀 구분이 없으며, 소명과 사명에 있어서 공평하신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5. 드보라는 에브라임 산간 지방, 라마 지역과 베델 지역 중간에서 사역했습니다. 드보라의 종려나무라고 불리던 나무 아래에 앉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져온 사건들을 재판했습니다. ‘사사’의 히브리어 원뜻은 ‘재판관’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통치자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재판’으로 보았습니다. 사사는 하나님의 뜻을 대리하여 판결을 내리는 사람, 대리하여 통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드보라는 그 일을 잘 수행하였습니다.


6.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드로라를 통해 일하시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락’이라는 사람을 통해 야빈과 그의 장수 시스라를 물리치길 원하셨습니다. 드로라는 바락을 불러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승리할 것까지 예언하였습니다. 


7. 그러나 바락의 답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는 이 전쟁을 두려워했습니다. 바락은 사사 드보라가 함께 따라가지 않으면 전쟁에 나가지 않겠다 대답했습니다. 바락은 드보라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눈에 보이는 훌륭한 지도력을 가진 드보라를 더욱 신뢰했습니다. 그는 드보라가 함께해야 하나님도 함께 동행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충성하며 따라올 것이라 믿었습니다.


8. 이러한 바락의 태도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전해 듣기만 했던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는 능력, 권세, 힘, 부유함, 우상들을 더욱 붙잡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도 그것을 따르기 보단, 자신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그것만을 따랐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연약한 믿음의 모습입니다.


9. 드보라는 바락과 함께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적을 물리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드보라는 바락에게 아쉬움과 한계를 표현합니다. “제가 장군님과 가드리지요. 그러나 제가 가면 적장 시스라는 물리치는 것은 제가 될 것입니다. 장군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 신뢰했던 바락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 또한 온전히 누리지 못했습니다.

 

10.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에게 믿음의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그것은 불안과 두려움의 길이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길입니다. 애굽을 떠나 광야로 가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여리고성을 일곱 번 돌았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전도의 길을 떠났던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온전히 맡기고 여정을 떠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올 때에 우리는 바락과 같은 어리석음을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no0mQPtz39Q (내 삶은 주의 것, 가사를 묵상하며 들어보세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