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사사기 8:1~9 (2018.04.27.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사기 2019. 5. 26. 13:02

남북정상회담이 한창입니다. 이 땅에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정의가 강물처럼 넘치게 되길 기도합니다. 

<말씀>
사사기 8장
1    그 때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장군께서는 미디안과 싸우러 나가실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우리에게 이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 그들이 기드온에게 거세게 항의하니, 
2    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번에 내가 한 일이 당신들이 한 일에 비교나 되겠습니까? 에브라임이 떨어진 포도를 주운 것이 아비에셀이 추수한 것 전부보다 낫지 않습니까? 
3    하나님이 미디안의 우두머리 오렙과 스엡을 당신들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그러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당신들이 한 일에 비교나 되겠습니까?" 기드온이 이 말을 하니, 그들의 노여움이 풀렸다.
4    기드온이 그가 거느리는 군사 삼백 명과 함께 요단 강을 건너, 지친 몸이지만 계속 적들을 추격하였다. 
5    기드온은 숙곳에 이르렀을 때에 그 곳 사람들에게 사정하였다. "나를 따르는 군인들이 지쳤으니, 그들에게 빵 덩어리를 좀 주십시오. 나는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6    이 말을 들은 숙곳의 지도자들은 "우리를 보고 당신의 군대에게 빵을 주라니, 세바와 살문나가 당신의 손아귀에 들기라도 하였다는 말이오?" 하고 비아냥거렸다. 
7    그러자 기드온이 대답하였다. "좋소! 주님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나의 손에 넘겨 주신 뒤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당신들의 살을 찌르고야 말겠소." 
8    거기에서 기드온이 브누엘로 올라가, 그 곳 사람들에게도 같은 사정을 해보았지만,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았다. 
9    그래서 그는 브누엘 사람들에게도 "내가 안전하게 성한 몸으로 돌아오는 날, 이 망대를 헐어 버리고 말겠소" 하고 말하였다.

<나눔>
1. 옳은 일, 바른 일, 하나님이 명령한 일을 준행하는 것은 그 자체로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그러한 일을 할 때에 곁에 있는 이들이 마음을 합하여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방해하고, 훼방하고, 자기의 이익만 구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오늘 말씀은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미디안 사람들을 물리쳤습니다. 이것은 오랫동안 미디안 사람들에게 고난 받았던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소식에도 에브라임 사람들은 오히려 기드온을 비난했습니다. 이 중요한 전쟁에 자기들을 부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에브라임 사람들은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기드온이 므낫세 지파의 사람이기에 이 전쟁을 므낫세 지파 중심으로 이끌어갔고, 이를 통해 기드온을 중심으로 한 므낫세 지파가 이스라엘의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장자 지파였기에 이 문제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4. 이러한 에브라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전형을 볼 수 있습니다. 에브라임 지파의 모습은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기의 정치적 입장과 이익을 우선시하였고, 공동체보다는 자기 집단의 우선성을 더욱 챙기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5. 이러한 에브라임 지파의 반응에 기드온은 매우 지혜롭게 대처합니다. 그는 에브라임을 높혀주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번에 내가 한 일이 당신들이 한 일에 비교나 되겠습니까? 에브라임이 떨어진 포도를 주운 것이 아비에셀이 추수한 것 전부보다 낫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미디안의 우두머리 오렙과 스엡을 당신들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그러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당신들이 한 일에 비교나 되겠습니까?" 에브라임 지파가 한 업적이 가장 위대한 일이었다고 칭찬함으로 그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린것입니다.

6. 기드온은 정작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했습니다. 그것은 미디안을 물리치고 미디안의 지도자 ‘세바’와 ‘살문나’를 체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을 물리칠 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자신의 체면을 기꺼이 버리고 스스로 낮아질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7.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힘들고 지쳐있지만 최선을 다해 미디안을 추격하던 300명의 병사를 그 지역의 사람들이 조금도 돕지 않았던 것입니다. 숙곳의 사람들, 브누엘의 사람들은 이 병사들을 외면하였습니다. 그들은 손해 보는 것이 싫었고, 자신들이 한편에 서게 됨으로 받게 되는 피해도 싫었기 때문입니다. 이들 또한 하나님의 뜻이나 공동체의 운명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직 자기의 안위와 이익만을 생각했습니다.

8. 기드온은 이들을 강하게 질책합니다. “이 전쟁이 끝난 뒤에 당신들의 이기심과 보신주의에 대해서 반드시 문책하겠소. 당신들의 살을 찌르고 망대를 헐어버리겠소.” 기드온은 깊이 상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조금도 관심 갖지 않고 참여하지 않는 이들이  그들의 죄악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9. 기드온과 300명의 병사들의 모습과 에브라임 지파,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의 모습은 뚜렷히 대비됩니다. 이 둘의 모습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내어드리는 모습과 자기 중심성에 갖혀 자기의 유익만을 구하는 모습으로 뚜렷이 구분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선 이들의 모습을 통해 정의와 평화,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10.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라 명령하셨습니다. 그것은 자기 중심성, 자기 집단 중심주의를 내려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기의 유익과 높아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도 기드온과 같이 이러한 삶을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1TOyj8_jZVQ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