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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6:10~21 (2018.05.25.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사기 2019. 5. 26. 13:37

<말씀>
사사기 16장
10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하건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하니
11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쓰지 아니한 새 밧줄들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12    들릴라가 새 밧줄들을 가져다가 그것들로 그를 결박하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팔 위의 줄 끊기를 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 때에도 사람이 방 안에 매복하였더라
13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 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하니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의 날실에 섞어 짜면 되리라 하는지라
14    들릴라가 바디로 그 머리털을 단단히 짜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어 베틀의 바디와 날실을 다 빼내니라
15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냐 당신이 이로써 세 번이나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는지를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16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17    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18    들릴라가 삼손이 진심을 다 알려 주므로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을 불러 이르되 삼손이 내게 진심을 알려 주었으니 이제 한 번만 올라오라 하니 블레셋 방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그 여인에게로 올라오니라
19    들릴라가 삼손에게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의 힘이 없어졌더라
20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21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유명한 말씀입니다. 삼손이 들릴라의 유혹에 넘어가 힘의 비밀을 누설하고, 결국 비참하게 끌려가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2. 이 말씀을 읽을 때 우리는 종종 유혹을 조심하라는 메시지, 나아가 이성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로 바라보곤 합니다. 심지어 남성 중심적 시각에서 남자는 여자에게 약하니, 여성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로 바라보곤 합니다.

3. 그러나 이 말씀의 핵심은 ‘은총’을 망각하는 것에 대한 경고입니다.

4. 삼손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는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으로부터 선택을 받아 부르심을 입었고, 나실인으로서, 사사로서 세움을 입었습니다. 

5. 그의 삶을 돌이켜 보면 위기의 순간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였고, 자연스럽게 그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의 삶은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6. 삼손은 이점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겨낼 수 없는 유혹의 순간이 왔을 때 자신의 의지로 그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진실로 자신을 사랑하고 있고, 자신의 삶을 붙잡고 계시다는 신뢰를 가져야 했습니다. 

7. 그러나 삼손은 자신의 힘으로 유혹을 이겨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몇 번의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했을 뿐 결국 자신의 연약함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들릴라의 문제가 아니라 삼손의 문제였고,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였습니다.

8.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때때로 많은 실수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연약하고 실패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들릴라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들릴라를 우리 힘과 의지로 이기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때에 우리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9. 나아가 우리는 실패 앞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 것을 우리가 지키지 못하는 것보다, 우리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지 못하는 것을 더 염려하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면,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게 될 것이요, 나아가 죄를 이겨낼 수 힘을 잃어가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용서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죄를 이길 힘을 얻게 됩니다.

10. 우리에게 부어주신 가장 큰 은혜는 역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그 복음이 여러분의 영혼 깊은 곳을 적시게 되길 소망합니다. 은총을 기억하는 밤이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BMNJbA3sCz4 (주 예수 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