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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7:7~13 (2018.05.29.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사기 2019. 5. 26. 13:38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 모든 삶의 시작입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말씀>
사사기 17장
7    유다 가족에 속한 유다 베들레헴에 한 청년이 있었으니 그는 레위인으로서 거기서 거류하였더라
8    그 사람이 거주할 곳을 찾고자 하여 그 성읍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 가다가 에브라임 산지로 가서 미가의 집에 이르매
9    미가가 그에게 묻되 너는 어디서부터 오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유다 베들레헴의 레위인으로서 거류할 곳을 찾으러 가노라 하는지라
10    미가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거주하며 나를 위하여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내가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먹을 것을 주리라 하므로 그 레위인이 들어갔더라
11    그 레위인이 그 사람과 함께 거주하기를 만족하게 생각했으니 이는 그 청년이 미가의 아들 중 하나 같이 됨이라
12    미가가 그 레위인을 거룩하게 구별하매 그 청년이 미가의 제사장이 되어 그 집에 있었더라
13    이에 미가가 이르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

<나눔>
1. 사사기 17~21장까지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이들의 종교생활을 생생히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신앙이 타락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2. 오늘 말씀에는 한 청년이 나옵니다. 그는 레위인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특별히 선택된 사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러한 자신의 사명을 망각한 채 자신이 생존할 곳을 찾아 헤맸습니다.

3. 그는 자신이 무엇으로 부름을 받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신의 생명과 삶이 무엇에 달려있는지를 망각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거짓된 사명감에 빠졌고, 그것을 위해 헤맸습니다.

4. 미가란 사람은 이 청년을 자신의 집으로 거두었습니다. 이 청년을 자신의 아버지이자 제사장으로 모셨습니다. 그는 이 청년이 자신을 위해 제사를 드려주고 종교행사를 치러주는 대가로 물질적 대가를 지불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미가는 이 청년에게 매해 은 열과 의복 한 벌, 먹을 것을 약속했습니다. 

5. 미가가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이 청년을 아버지와 제사장으로 모신 건 그가 그를 존경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자신을 위한 제사장이 필요했습니다. 미가는 이 청년이 자신을 위해 제사를 드린다면, 그것을 통해 자신이 복을 받을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6. 오늘 말씀에 나온 청년과 미가의 이야기의 특징은 하나님의 ‘이름’은 나오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청년은 자신의 생계를 위해 하나님을 이용했고, 미가는 자신의 축복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했습니다. 청년과 미가가 결탁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었고, 하나님을 자신들의 소유인냥 사용한 것입니다.

7. 인간이 죄를 짓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거절하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하나님의 자신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이용해 자신의 생존을 모색하고,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겉으로는 신실한 신앙인의 모습을 띈다는 점에서 더 은폐되고 은밀한 죄라고 볼 수 있습니다. 

8. 오늘 말씀은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 특별히 목회자와 한국 교회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날 목회자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부르신 소명에 따라 복음에 온전히 순종하고 자신의 삶과 생명마저도 온전히 하나님께 의탁하고 있는가? 또한 교회 공동체와 신앙 안에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을 우리 자신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우리를 맞추고 있는가? 

9. 오늘 말씀이 던져주는 질문은 우리 자신을 십자가 앞에서 성령의 조명으로 진실로 비추어 볼 때에만 그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역설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진실로 사랑한다는 복음의 선포를 진실로 받아들일 때에만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은혜를 진실로 믿고 받아들을 때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고, 그 깨달음에서 우리는 진실로 회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 오늘 말씀을 통해, 그리고 복음의 십자가 사랑을 통해 우리 자신을 깊이 살펴보고, 다시금 하나님 앞으로 진실되게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V-No-RVDZMY (날 사랑하는 이, 날 사랑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