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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8:14~26 (2018.05.30.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사기 2019. 5. 26. 13:40

<말씀>
사사기 18장
14    전에 라이스 땅을 탐지하러 갔던 그 다섯 사람이 같이 간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여기 여러 채의 집이 있는데, 이 가운데 어느 한 집에 은을 입힌 목상이 보관되어 있다는 것을, 당신들은 알고 있을 것이오. 목상뿐만 아니라 드라빔과 에봇도 있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소?"
15    그런 다음에 그 다섯 사람은 젊은 레위 사람이 사는 집 곧 미가의 집으로 들어가서, 그에게 안부를 물었다.
16    단 자손 육백 명이 무기를 들고 문 어귀를 지키고 있었다.
17    그 땅을 탐지하러 갔던 다섯 사람이 그리로 들어가서 은을 입힌 목상과 에봇과 드라빔과 부어 만든 우상을 챙기는 동안, 제사장은 무기를 지닌 육백 명과 함께 문 어귀에 서 있었다.
18    미가의 집에 들어간 다섯 사람이 은을 입힌 목상과 에봇과 드라빔과 부어 만든 신상을 가지고 나올 때에, 제사장이 그들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19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조용히 하십시오. 아무 말 말고 우리를 따라 나서십시오. 우리의 어른과 제사장이 되어 주십시오. 이 집에서 한 가정의 제사장이 되는 것보다야 이스라엘의 한 지파와 한 가문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20    제사장은 그 제안이 마음에 들어, 에봇과 드라빔과 은을 입힌 목상을 받아들고, 그 무리들 가운데로 들어갔다.
21    그들은 발길을 돌려 길을 떠났다. 어린 아이들과 가축과 값나가는 소유물을 앞세웠다.
22    그들이 미가의 집에서 떠나 멀리 갔을 때에, 미가와 이웃집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단 지파 자손을 뒤쫓아왔다.
23    그들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단 지파 자손이 돌아서서 미가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 있기에 이렇게들 모여서 오시오?"
24    미가가 말하였다. "뭐요? 내가 만든 신상과 제사장을 빼앗아 가면서 무슨 일이 있느냐고?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요? 나에게 남은 것이 무엇이오?"
25    그러자 단 지파 자손이 그에게 말하였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게 좋을거요. 이 사람들이 성이 나서 당신들을 치고, 당신과 당신의 가족의 생명을 빼앗을까 염려되오."
26    미가는 상대가 자기보다 더 강한 것을 알고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갔고, 단 지파 자손도 가던 길을 갔다.

<나눔>
1. 단지파의 정찰대는 라이스 땅을 정탐하고, 그 땅을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그들은 그곳을 새로운 정착지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것에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정찰하러 가던 길에서 만났던 제사장과 그 제사장이 거주하던 집의 목상, 드라빔, 에봇을 탐낸 것입니다.

2. 목상은 우상을 만든 큰 형상입니다. 드라빔 역시 우상을 만든 형상인데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작게 만든 형상입니다. 에봇은 제사장이 입는 옷인데 우상숭배와 점을 치는 데 사용했습니다. 

3. 단 지파의 정찰대들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쟁을 승리하게 해줄 수 있는 종교적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이들은 미가 집에서 일하던 제사장, 목상, 드라빔, 에봇이 있다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4. 이들은 먼저 청년 제사장을 회유했습니다. 이들은 한 가정의 제사장 보다는 한 지파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 유혹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제사장 역할을 했던 청년 제사장은 기꺼이 이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그는 미가 소유였던 에봇과 드라빔, 은을 입힌 목상을 들고 귀순하였습니다.

5. 이러한 상황을 뒤늦게 깨닫게 된 미가는 단 지파 사람들을 쫓아왔습니다. 자신의 제사장, 자신의 신상과 드라빔과 에봇을 빼앗아 간 것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단 지파 사람들에게 이것들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6. 그 때 단 지파 사람들은 미가를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단 지파 사람들은 미가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 것과 이것들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할 경우 당신과 당신 가족 모두를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미가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7. 사사기 18장 1절은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이 말씀은 정치적 왕이 없었음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던 이스라엘의 영적 타락의 현주소를 표현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왕이 없어서 무질서한 이스라엘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약육강식, 오직 힘과 돈이 주인이 되고, 이것들을 위해 우상을 숭배하던 그들의 타락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8. 성경 말씀이 우리에게 말씀하는 것, 또 복음이 우리에게 선포하는 것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나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나라입니다. 오늘 말씀의 이스라엘은 이러한 하나님 나라와 가장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9.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단 지파 사람처럼 오직 부와 권력과 성공만을 추구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는가, 청년 제사장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은 망각한 채 오직 자신의 생존과 안위만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이들 모두처럼 하나님과의 관계에는 무관심한 채, 종교적 상징들만을 자기 자신을 위해 소유하려고 하진 않은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10. 이러한 삶을 넘어서 하나님 나라의 삶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바라보고, 그 빛에 반응하여 우리의 죄를 직면하고 돌이킬 때 우리는 이미 우리에게 임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처럼 왕이 없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우리의 왕으로 모시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Ue0XvT4vaKw (하늘 위에 주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