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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1서 1:1~2 (2020.03.31.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요한1서 2020. 3. 31. 16:21

요한1서 1:1~2 (2020.03.31. 아침묵상 QT)

 

요한1서 1장

1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2 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언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이시니라

 

(새번역)

 1 이 글은 생명의 말씀에 관한 것입니다. 이 생명의 말씀은 태초부터 계신 것이요, 우리가 들은 것이요,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이요, 우리가 지켜본 것이요, 우리가 손으로 만져본 것입니다.

2 이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을 여러분에게 증언하고 선포합니다. 이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1. 우리가 믿는 신앙의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교 신앙은 목격담, 곧 증언에 기대어서 믿음을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어느 한 사람의 연구나, 철학, 또는 깨달음에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첫 시작은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사람의 증언입니다.

 

2. 예수님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 사람들,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며,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예수님과 함께 꿈을 꾸었던 사람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에 깊이 슬퍼하며 절망했던 사람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당혹감을 느끼며, 동시에 놀랍게 기뻐했던 사람들, 우리는 그 사람들을 사도라 부릅니다.

 

3. 오늘 말씀 속에서 사도였던 요한은 고백합니다.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하시던 분,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가 그 예수님을 보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을 실제로 만져 보았습니다. 그분은 부활하신 몸으로 우리에게 나타나셨는데, 그분을 우리가 실제로 만나 뵈었습니다.”

 

4. 우리는 그들의 이 고백을 진실된 고백이라 믿고, 그들과 함께하셨던 예수님께서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으며, 그들을 사랑하셨던 예수님께서 우리를 지금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 그들이 목격했던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우리 또한 부활할 것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 우리가 믿는 믿음입니다.

 

5. 이처럼 믿음은 복음을 전해주는 사람의 이야기를 신뢰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사도들의 예수님을 만났던 그 고백을 믿고, 그 고백이 담겨 있는 말씀을 믿고, 이 말씀을 따라 복음을 먼저 믿은 사람들의 신앙을 따라 믿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다른 학문처럼 의심하고 따지고 드는 데에서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믿는 데에서 믿음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6. 그리고 사도들이 말씀을 통해 전해주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또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신앙의 선배들의 증언을 진지하게 듣고, 그 이야기를 믿기로 결심했을 때, 놀랍게도 우리는 사도들이 경험하고,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경험했던 그 신비로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될 것임을 말씀은 우리에게 전합니다.

 

7. 마치 믿을 만한 누군가가 백종원 씨의 레시피를 추천했다고 합시다. 그 누군가를 통해 우리가 백종원 씨를 믿게 되고, 그 사람의 레시피를 신뢰해서, 그 레시피대로 음식을 해서, 백종원 씨의 레시피에 따라 음식을 해 먹었던 모든 사람들이 느꼈던 그 놀라운 맛을 느끼는 것처럼, 우리는 그렇게 신앙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8. 이 놀라운 비밀은 우리에게 신앙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먼저 신앙은 실제 사건입니다. 신앙은 깨달음을 통한 마음의 평안이나 삶의 지혜를 넘어서 지금도 살아계시는 예수님이 우리의 삶을 바꾸어 가시는 놀라운 실제입니다. 사도들이 경험하고, 믿음의 선배들이 경험했던 그 예수님이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되는 것 그것이 믿음입니다.

 

9. 또한 둘째로 신앙은 사랑으로 연결되는 관계입니다. 믿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신뢰함으로 시작합니다. 부활을 목격한 사도들의 선포를 신뢰하고, 먼저 그리스도를 영접한 믿음의 사람들의 고백을 신뢰할 때 우리는 신앙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나아가 사도들이 증언한 말씀을 믿고, 또한 믿음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함께 믿는 사람들과 깊은 사랑의 관계로 얽혀갑니다. 신앙은 그 자체로 공동체적입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두 가지 기도를 합시다. 첫째는 예수님을 믿는 것이 우리의 삶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사도들이 예수님을 직접 보고 듣고 만졌던 것처럼, 우리의 모든 삶 속에서 실제적으로 일하시는 예수님을 경험하고, 예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매 순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목회자, 함께 교회를 섬기고 신앙을 나누는 믿음의 동역자들과 신뢰와 사랑의 관계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름다운 교제를 통해 더욱 깊은 믿음과 충만한 사랑을 가진 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우리의 삶을 은혜로 채우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