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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1서 1:3~4 (2020.04.01.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요한1서 2020. 4. 1. 01:23

요한일서 1

3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4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1. 한껏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게 물어봅니다. 왜 이 사람을 사랑하시나요? 깊이 사랑에 빠진 사람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사랑에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냥 사랑하니 사랑하는 것 아니겠나요?’ 김현철의 연애라는 노래의 가사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2. 누군가를 어떤 목적이나 이유가 있어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고 그 사람 사귀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만나는 것, 그런 만남이 우리를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3. 사도 요한은 오늘 그가 사역했던 신앙 공동체에게 고백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우리가 본 것, 들은 것을 전한 것은 여러분과 깊이 사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가장 진실되게, 가장 깊게 사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 하나님과 그 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더불어 사귀는 것입니다.”

 

4. 사도 요한은 그가 섬겼던 신앙공동체를 지극히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그 신앙 공동체 한 사람, 한 사람과 진실되게 사랑하고 사귀고 싶었습니다. 그 신앙 공동체를 통해 자기를 높이거나, 자기의 명성을 자랑하거나,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사랑하고 함께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5. 사도 요한이 이렇게 사람을 사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그렇게 사랑 받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 요한을 지극히 사랑하셨습니다. 요한이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 요한복음에서 자기 자신을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로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6. 사도 요한은 예수님에게서 보고, 듣고, 배운, 그 진실된 사랑 그대로 사람을 사랑하고, 사귀고, 함께 신앙 공동체를 꾸려나갔습니다. 그는 참된 사랑은 하나님과 예수님과 더불어 사귀는 데에 있음을 깨달았고, 그 사랑의 사귐을 신앙공동체와 더불어 나눈 것입니다.

 

7. 그렇게 진실된 사랑을 나눌 때에 우리는 충만한 기쁨을 누립니다. 사랑을 받는 것도 큰 기쁨이지만, 사랑을 주는 것은 훨씬 더 큰 기쁨입니다. 특별히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과 더불어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은 세상이 줄 수 없는 놀라운 기쁨입니다. 사도 요한은 그 기쁨을 누렸고, 사랑의 교제 가운데 다시금 신앙 공동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그 기쁨을 나누어 주고자 하였습니다.

 

8. 사실, 요한일서를 쓰게 된 배경에는 영지주의라는 이단과 그 이단으로 인해 갈라진 공동체의 아픔이 있었습니다. 요한이 마음을 다해 사랑한 교회가 찢겨진 상황 속에서 그들을 회복시키고자 이 편지를 쓴 것입니다. 요한은 이 어려움을 회복하는 길은 오직 사랑과 그 사랑의 기쁨 뿐임을 잘 알았기에 그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9. 오늘 우리의 삶을 시작하며 이렇게 기도하길 소망합니다. 먼저, “하나님, 우리에게 필요한 것 또한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한 요한이 가는 곳곳마다 사랑의 열매를 맺고 살아갔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여 진실된 사랑의 사귐을 맺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더불어, “주님 우리의 삶 속에 혹 갈라짐과 위기가 있다면 주님의 사랑으로 회복되게 하시고, 나아가 다른이들의 분열과 다툼이 있다면 그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화해케 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10. 사도 요한처럼 선포처럼 오늘 하루,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과의 사귐 안에서 만나는 이들마다 온전한 사귐을 누리고, 그 가운데 주님 주시는 기쁨으로 충만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