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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하신 하나님 (2013.2.19 새벽기도회 설교)

category 주일 설교 2013. 2. 18. 19:05

신실하신 하나님 (2013.2.19. 새벽기도회 설교)


시편 18편 16~29절


16    그가 높은 곳에서 손을 펴사 나를 붙잡아 주심이여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 

17    나를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에게서 건지셨음이여 그들은 나보다 힘이 세기 때문이로다 

18    그들이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19    나를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기뻐하시므로 나를 구원하셨도다 

20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 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따라 내게 갚으셨으니 

21    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 

22    그의 모든 규례가 내 앞에 있고 내게서 그의 율례를 버리지 아니하였음이로다 

23    또한 나는 그의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켰나니 

2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의 목전에서 내 손이 깨끗한 만큼 내게 갚으셨도다 

25    자비로운 자에게는 주의 자비로우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26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시리니 

27    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은 낮추시리이다 

28    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여호와 내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시리이다 

29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  


요즘 우리가 생활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도구 중 하나가 바로 전화기입니다. 전화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즉시, 생생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우리는 사실 전화기에 익숙해져 있는 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아는 거의 모든 사람과 마음만 먹으면 거리와 상관없이 곧바로 직접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 전화기도 기계이기 때문에 안터지기도 하고, 고장나기도 해서 통화가 점점 안들리거나 끊겨질 때가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네, 이 전화기가 나 때문에 끊기는 것인지, 상대방 때문에 끊기는 것인지 확인합니다. 내가 잘 터지는 곳에 있나, 내 전화기는 고장나지 않았나 살펴보고, 그 이후에 내 전화기가 문제가 없다면, 상대방의 전화기에 문제가 있구나 생각하고 다시 전화를 기다리게 됩니다. 또 내 전화기가 문제가 있다 하면 장소를 좀 옮겨서 터지는 곳으로 가든지, 아니면 전화기를 고치고 바꾸든지 하는 대책을 세울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제에 이어 다윗의 고백을 함께 말씀으로 읽었습니다. 다윗은 그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깊게 교제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전화기로 따지자면, 하나님과 다윗은 통화가 아주 잘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다윗은 아주 잘 통하였고, 사무엘상 13장 14절 보면 하나님은 다윗을 마음에 맞는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다윗은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잘 알았고, 평생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배웠습니다. 그의 고백에는 하나님을 향한 무한한 믿음과 신뢰가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다윗에게 있어 먼저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하나님은 그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분이셨습니다. 16절에서 18절까지를 읽어보겠습니다.


16    그가 높은 곳에서 손을 펴사 나를 붙잡아 주심이여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 

17    나를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에게서 건지셨음이여 그들은 나보다 힘이 세기 때문이로다 

18    그들이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어떠한 위협적인 상황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끝까지 지켜주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또한 다윗에게 있어 그가 의로운 삶을 살고자 하였을 때 그 의를 갚아주시는 일관되고 신실한 하나님이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항상 내 삶을 살펴보시고, 내 삶의 깨끗함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시는 분이시는 분이셨습니다.20~24절까지의 말씀은 통해 보면 다윗은 하나님께서 내 의를 따라 상을 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따라 갚으셨다고 고백합니다.  셋째는 이 땅의 정의를 이루어 가시는 분이셨습니다. 27절을 다같이 읽겠습니다. 


27    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은 낮추시리이다 


25절에서 27절의 고백은 다윗이 하나님이 결국은 정의를 이루어가시는 분이심을 깨달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삶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다윗이 만난 하나님은 언제나 약속을 지키시고, 끝까지 사랑하시고, 먼저 믿어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지켜주시겠다 약속하신대로 지켜주시고, 네가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바라보겠다 하신대로 집중하여 바라봐주시고, 이땅의 정의를 이루어주겠다 약속하신대로 이루어주신 하나님이셨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과 통화가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어려울 때, 우리의 삶이 답답할 때 우리는 하나님 제 기도를 듣고 계신 것 맞냐 하소연 합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살면서,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일을 하면서 오히려 하나님이 나를 떠났다 거꾸로 분노하고 외면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나님을 가까이하기도 하고 멀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관심이 없다고 스스로 체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다윗을 통해 우리에게 고백된 말씀은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에게 집중하고 계신가, 얼마나 조금도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가, 그분이 우리에게 하신 약속을 얼마나 굳건히 지키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화기는 한번도 꺼진 적이 없습니다. 고장나거나 터지지 않는 곳으로 나간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돌아온 탕자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언제나 우리의 전화를 기다리며, 가장 통화가 잘되는 전화기로 가장 통화가 잘 되는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다만 우리의 전화기가 고장이 나고, 우리가 터지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께 전화를 하며, 전화기를 꺼놓고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과 대화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윗의 고백은 자신이 의롭다 자랑하는 고백이 아닙니다. 다윗의 고백은 자신이 이렇게 승리하였다 자랑하는 고백도 아닙니다. 다윗의 고백은 그가 하나님을 찾았을 때, 그가 의로운 길을 살고자 결단하였을 때, 그가 삶의 가장 치열한 순간에 있었을 때 하나님은 한번도 나를 버리시지 않으셨다 하는 고백인것입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언제나 신실하게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하나님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의 변함없으신 사랑은 오늘도 우리 가운데 있는 예수님의 십자가 속에 담겨 있습니다. 성령님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의 변함없으신 그 사랑이 우리에게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로마서 8장 말씀은 우리에게 선포합니다. 환난도 곤고도 박해도 굶주림도 헐벗음도 위협도 칼도 죽음도, 삶도, 천사들도, 권세자들도, 현재 일도, 장래 일도, 능력도, 높음도, 깊음도, 그 밖에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그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은총을 변함없이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