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승리 (2013.2.20 새벽기도회 설교)

category 주일 설교 2013. 2. 20. 14:07

승리 (2013.2.20 새벽기도회 설교)


시편 18편 30~50절


30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순수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 

31    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며 우리 하나님 외에 누가 반석이냐 

32    이 하나님이 힘으로 내게 띠 띠우시며 내 길을 완전하게 하시며 

33    나의 발을 암사슴 발 같게 하시며 나를 나의 높은 곳에 세우시며 

34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니 내 팔이 놋 활을 당기도다 

35    또 주께서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내게 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들고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 

36    내 걸음을 넓게 하셨고 나를 실족하지 않게 하셨나이다 

37    내가 내 원수를 뒤쫓아가리니 그들이 망하기 전에는 돌아서지 아니하리이다 

38    내가 그들을 쳐서 능히 일어나지 못하게 하리니 그들이 내 발 아래에 엎드러지리이다 

39    주께서 나를 전쟁하게 하려고 능력으로 내게 띠 띠우사 일어나 나를 치는 자들이 내게 굴복하게 하셨나이다 

40    또 주께서 내 원수들에게 등을 내게로 향하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을 내가 끊어 버리게 하셨나이다 

41    그들이 부르짖으나 구원할 자가 없었고 여호와께 부르짖어도 그들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셨나이다 

42    내가 그들을 바람 앞에 티끌 같이 부서뜨리고 거리의 진흙 같이 쏟아 버렸나이다 

43    주께서 나를 백성의 다툼에서 건지시고 여러 민족의 으뜸으로 삼으셨으니 내가 알지 못하는 백성이 나를 섬기리이다 

44    그들이 내 소문을 들은 즉시로 내게 청종함이여 이방인들이 내게 복종하리로다 

45    이방 자손들이 쇠잔하여 그 견고한 곳에서 떨며 나오리로다 

46    여호와는 살아 계시니 나의 반석을 찬송하며 내 구원의 하나님을 높일지로다 

47    이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보복해 주시고 민족들이 내게 복종하게 해 주시도다 

48    주께서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구조하시니 주께서 나를 대적하는 자들의 위에 나를 높이 드시고 나를 포악한 자에게서 건지시나이다 

49    여호와여 이러므로 내가 이방 나라들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이다 

50    여호와께서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심이여 영원토록 다윗과 그 후손에게로다


승리와 패배, 이 두 단어 중 한 단어를 고르신다면 어떤 단어를 고르시겠습니까? 두말할 것 없이 우리는 승리라는 단어를 고를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자녀가 승리와 패배 중 어떤 삶을 살기 원하는가? 묻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승리라는 단어를 소중히 여기는지를 바로 알 수 가 있습니다. 아무도 패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작은 일 하나에서부터 우리는 승리를 하기 원합니다. 설령 어떤 일에서 패하였다 하더라도 그 패배를 교훈삼아 다시 승리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승리를 위한 전술, 전략 책이 끊임없이 나왔으며, 요즘도 서점에 가면 승리를 위한 경영, 처세, 심리에 관한 책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승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단어입니다.


오늘 말씀은 승리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의 승리에 대한 말씀입니다. 다윗은 승리한 사람입니다. 모진 고생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결국은 승리한 사람입니다. 그 승리한 사람의 고백에서 나오는 기쁨의 승전보가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입니다. 다윗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 그의 환희와 기쁨, 함성과 만세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몇 구절만 다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33    나의 발을 암사슴 발 같게 하시며 나를 나의 높은 곳에 세우시며 


42    내가 그들을 바람 앞에 티끌 같이 부서뜨리고 거리의 진흙 같이 쏟아 버렸나이다 


50    여호와께서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심이여 영원토록 다윗과 그 후손에게로다


그는 크게 승리하였고, 그 가운데서 영광을 온전히 경험하였습니다. 승리의 하나님을 찬양하였고, 기뻐 외쳤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 환희와 기쁨 가운데 다윗의 깊은 고백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승리의 주어가 다윗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승리에 주목합니다. 하나님이 쓰신 다윗의 승리에서 다윗에게 집중합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되고 싶어합니다. 하나님을 이용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힘을 얻어서 우리의 승리를 추구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그것을 하나님께 쓰임받는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면서 나의 욕망, 나의 성취, 나의 승리를 추구할때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오늘 우리가 이 말씀을 묵상할 때 우리가 주목하여야 할 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얼마나 다윗이 위대하게 승리하였는가가 아닙니다. 얼마나 화려한 승리를 이루었는가가 아닙니다. 바로 다윗이 얼마나 철저히 자신의 승리를 하나님께 돌렸는가입니다. 다윗은 모든 승리가 곧 하나님의 승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주권 앞에서 자신이 한일은 아무것도 없음을 승전가에서 고백하였습니다. 다윗은 왕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승리를 자신에게 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방법이 자신을 왕으로서 높이고, 왕으로서 힘을 얻을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돌림으로서 철저히 자신을 낮추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을 잘 믿고, 하나님을 사랑하면서도 삶의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신을 높였던 사람은 그 어려움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나쁜 하나님, 자신의 뜻대로 하시는 하나님으로 외면하고 비난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을 하나님이 버린 사람이라고 비하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교만함도, 하나님 앞에서의 열등감도 모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다윗은 모든 주권을 하나님께 돌림으로서 그 기쁨의 근원을 하나님에게서 찾았습니다. 만약 다윗은 실패하였더라도, 모든 주권이 하나님에게 있음을 믿고 하나님을 찬양하였을 것입니다. 실제 그는 압살롬에게 쫓겨갈 때 주권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의 생사화복과 상관없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 것입니다. 아니 내가 죽든지 살든지 하나님만 의지한다면 그것이 바로 사는 길이요 승리하는 길이다라는 것을 믿은 것입니다. 그가 외친 승리, 그가 기뻐하는 승리는 자신이 이렇게 성취하였다 하고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과 함께하였다라는 것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은 곧 예수그리스도의 모습입니다. 또한 우리가 닮아가야 하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그 모든 승리를 위해서 하나님께 끝까지 순종하였습니다. 어린양의 모습과 같이 묵묵히 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승리를 위해 자신은 가장 낮은 모습으로 십자가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렸던 것처럼, 예수님도 죽음으로써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셨습니다. 십자가의 철저한 낮아짐을 통해 온전한 순종을 보이셨습니다. 이러한 그의 낮아짐이 있었기에 부활이라는 놀라운 영광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승리, 하나님의 역사가 드러났습니다.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승리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같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충성과 헌신, 그리고 낮아짐을 통해 하나님의 승리가 드러나게 해야할 것입니다. 모든 승리는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우리는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였다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참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길이고, 참으로 우리가 승리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부활의 영광의 그날이 올때까지 십자가로서 날마다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