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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명의 떡이니 (2020.12.02. 대림절 아침묵상(2))

요한복음 6장
3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33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34   그들이 이르되 주여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
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1.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인사 중에 제가 참 좋아하는 인사가 있습니다. 밥은 먹었어요? 이렇게 묻는 인사입니다. 식사 여부를 묻는 인사 속에는 그 사람의 삶 전체를 돌보고자 하는 사랑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질문 속에는 건강은 좀 괜찮으십니까? 혹시 홀로 식사하시진 않으셨습니까? 형편은 좀 괜찮습니까? 휴식과 여유를 가지고 살고 계십니까? 이러한 여러 가지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질문이 바로 식사하셨습니까? 라는 인사에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의 인사 속에서 밥은 그저 먹을 것의 의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2. 이처럼 우리에게 밥이 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빵, 우리 번역으로는 떡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밥에 담아서 전하듯이, 우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마음을 떡에 담아서 전하셨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그 사랑하는 자녀에게 따뜻한 밥을 가득 담아 주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떡을 먹이심으로 그 사랑을 전하신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먹이신 대표적인 사건은 바로 광야에서의 만나와 메추라기사건이었습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가나안 땅으로 가기위해 광야에서 지나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친히 하늘에서 먹을 음식, 곧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 보내주셨습니다. 200만명 가까이 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직접 주신 음식을 통해 광야에서 무려 사십여년을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4. 하나님께서는 내려 주신 음식, 곧 만나와 메추라기 속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생각하고 보살피는 마음, 사랑의 마음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는 생명의 근원이 먹을 것, 입을 것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형편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깨달았으면 하는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이제는 먹고 마시는 것에 집착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길 원하는 하나님의 교훈이 담겨 있었습니다. 

5. 그러나 어린아이가 음식을 바라보며 그저 음식의 맛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그 음식에 담긴 정성과 사랑을 깨닫지 못하듯이,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들은 이제 이 음식이 질린다고 하나님께 불평하기까지 하였으며, 다시 이집트의 노예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떼를 쓰기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그들의 모습은 진실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6.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나아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모든 이들의 삶을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가 그저 먹고 사는 문제에만 마음을 기울이느라, 정작 정말로 중요한 하나님을 아는 것을 놓치는 것을 그저 두고 보지 않으셨습니다. 생명의 근원은 1차적으로는 양식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그것을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7. 그리하여 이 땅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께서 오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선포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마태복음 4장 4절 말씀입니다.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사람이 매일매일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도 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진짜 사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진짜 살게하는 진짜 생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살수 있다 말씀하신 것입니다. 

8. 우리 예수님께서는 또한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을 선포하셨습니다. 마태복음 6장 31~33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상황과 형편에 함몰되지 말고 눈을 들어서 하나님을 바라보아라. 하나님께서 너의 모든 삶을 책임지시고 계시고, 너희 모든 인생을 굳게 붙들고 계신다. 너희 생명은 너희의 아버지 하나님께 달려있다. 그러니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당장 먹을 떡에 마음을 기울이지 말고, 그것 너머의 진정한 생명이신 하나님께 마음을 기울여라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9. 예수님은 이 모든 말씀 위에서 이제 놀라운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내가 곧 이 세상에 생명을 주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생명의 떡이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우리 예수님께서는 선포하셨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영적인 떡이다. 우리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가 우리의 영적인 떡이다. 그런데, 이 말씀, 이 하나님의 나라가 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다. 나를 아는 것, 나와 동행하는 것, 나를 주님으로 모시는 것, 나를 닮아가는 것, 나와 연합하는 것, 이것이 바로 너희가 참 생명을 얻고, 온전한 삶을 사는 길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 예수님을 먹고 마시며, 주님의 충만한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고, 날마다 주님을 묵상함으로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이 바로, 우리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따뜻하고 맛있는 고봉밥인 것입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와 같이 기도하며 나아갑시다. “오 존귀한 예수님, 주님께서 저희의 생명의 떡이 되심을 깨닫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께서는 저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셔서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기꺼이 내어주셨습니다. 주님의 고난과 고통이 저희의 치유와 회복이 되었고, 주님의 눈물이 저희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죽음이 저희의 생명과 소망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주님의 몸을 바라볼 때마다 참된 생명과 삶이 오직 주님으로부터 나오게 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희가 주님의 말씀처럼 생명의 떡이 되시는 주님을 먹고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예수님이 저희의 중심이 되게하여 주옵소서. 이제는 더 이상 세상의 떡에만 마음을 기울이지 않게 하시고,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염려하지 않게 하여주옵소서. 저희의 모든 인생을 책임지시는 저희 구주 예수님을 온전히 신뢰하게 하시고, 주님의 뜻대로 세상 가운데 양을 먹이고 생명을 살리는 삶 살게하여 주옵소서.‘ 이와 같이 기도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 깊이 경험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 되시길 축복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