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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어린양 (2020.12.03. 대림절 아침묵상(3))

이사야 53장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1. 우리가 예수님을 생각할 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우리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말로만 사랑한 것이 아니라, 온 삶을 다해, 생명을 다해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이 보여주신 그 사랑의 명백한 증거가 바로 십자가입니다.

2. 오늘 우리가 함께 봉독한 이사야 53장 5~7절까지의 말씀은 우리 주님의 십자가 사건이 어떠한 의미가 되는지를 선포하였습니다. 

3. 예수님이 창에 찔리게 된 것은 하나님을 배신한 우리의 허물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채찍에 찢기고 못에 박혀 상처를 입게 된 것은 하나님을 거스른 우리의 죄악 때문입니다. 그가 징계 받음으로 우리는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치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갈길을 알지 못하는 양 같아서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제못대로 행동했지만, 우리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우리의 모든 죄를 예수님께 지우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온갖 굴욕을 당하실 때에도 끝까지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마치 털 깎는 사람 앞에서 잠잠한 양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4. 예수님께서 당하신 십자가 사건은 우리 모두를 위한 속죄 제사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속죄 제사의 제물로 자기의 몸을 내어 주신 것입니다. 모든 죄의 댓가는 죽음입니다. 그러나 속죄 제사에서 아무런 죄가 없는 양이 대신 죽음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용서받았던 것처럼,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우리는 모든 죄를 용서받을 수 있게 된것입니다.

5. 예수님께서 받으신 수치와 굴욕은 우리가 받아야 할 수치와 굴욕을 대신한 것이었고, 예수님께서 받으신 창과 못은 우리의 맞아야 할 죄의 댓가를 대신 받으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신 죽음은 우리가 치러야 할 죽음을 대신 치르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고난 받고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되었고, 영광과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6. 무엇보다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담당하셨던 가장 큰 고난은 하나님의 침묵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완전히 단절된 상태, 그것을 예수님은 친히 겪으셔야만 했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외친 그 음성은 우리 예수님께서 겪으신 고난의 의미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고난을 통해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켜주셨습니다. 하나님을 거절한 우리를 대신하여, 예수님은 하나님의 거절을 몸소 겪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게 된것입니다. 

7. 우리가 예수님을 생각할 때에,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러한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과 희생입니다. 그리고 그 것은 곧 하나님의 사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를 위해 탄식하고 계시는 성령님의 사랑이기도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먼저 사랑하시고,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고, 사랑하시되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 사랑안에서 우리에게 참 생명을 주셨습니다.

8. 우리의 어린양 되신 이 예수님을 기억하고 기다리는 삶은 어떠한 삶이어야 할까요? 그것은 이토록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을 붙잡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맙시다. 세상은 우리를 판단하고 정죄하고 조롱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목소리는 진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위해 어린양 되신 예수님께서 죽으셨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오직 우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 사랑, 그것이 진리입니다.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책임지실 것입니다

9. 우리의 어린 양되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그분의 사랑을 기억하고, 희생을 기억하고, 용서를 기억하여 무너지지 맙시다. 주님이 주신 이 놀라운 은혜 위에서 새 힘을 냅시다. 한걸음 한걸음 주님이 원하는 삶을 삽시다. 주님이 부르신 삶의 모든 자리에서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합시다. 그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시고, 우리의 모든 삶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여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은 하나님의 존귀한 어린양이십니다. 어리석은 양과 같은 저희, 끊임없이 하나님을 떠나 길을 잃고 방황하던 저희, 죄와 사망의 권세에 사로잡혀 살아가던 저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저희의 구세주 이십니다. 저희가 이 놀라운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여 주옵소서. 저희를 대속하신 주님의 그 사랑과 은혜를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용서가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를 알게 하여 주옵소서. 이제는 저희가 더 이상 어리석고 악한 길에 머물러 있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뜻에 순종하여 살게 하여 주옵소서. 주의 보혈에 합당한 삶을 살게하여 주옵소서. 오늘 더욱 주님을 알기 원하고, 오늘 더욱 주님을 닮아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