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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뜻대로 (2021.06.06. 주일예배 설교. 마태복음 21:33~46)

 

마태복음 21

33   다른 비유를 들으라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울타리로 두르고 거기에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짓고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34   열매 거둘 때가 가까우매 열매를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35   농부들이 종들을 잡아 하나는 심히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쳤거늘

36   다시 다른 종들을 처음보다 많이 보내니 그들에게도 그렇게 하였는지라

37   후에 자기 아들을 보내며 이르되 그들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38   농부들이 아들을 보고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의 유산을 차지하자 하고

39   이에 잡아 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느니라

40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때에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들이 말하되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때에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지니이다

4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일이 없느냐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44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

45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알고

46   잡고자 하나 무리를 무서워하니 이는 그들이 예수를 선지자로 앎이었더라

 

우리가 몇주간 함께 나누고 있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후에 일어난 일들에 관한 말씀입니다. 놀랍게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하신 일들은 계속해서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과 부딪히는 일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들이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이었던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에겐 눈엣가시와 같은 일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예수님을 보면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친 일은 이들의 마음을 두렵게 하였습니다. 또한 그들이 관할하고 있었던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와서 상인들을 내어쫓고, 상과 의자를 뒤집어 엎으신 일들은 이들의 마음을 격노케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매는 없이 잎만 무성한 나무를 비판하시며 이러한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의 현실을 비판하셨다는 이야기도 이들의 마음을 뒤집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너의 권위가 어디에서 온것이냐 묻기까지 하였지만, 오히려 교만한 자신들의 속마음만 드러났을 뿐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의 충돌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는데,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에게 직격탄을 날리셨습니다. 33절부터 39절까지의 말씀입니다.

 

33   다른 비유를 들으라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울타리로 두르고 거기에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짓고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34   열매 거둘 때가 가까우매 열매를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35   농부들이 종들을 잡아 하나는 심히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쳤거늘

36   다시 다른 종들을 처음보다 많이 보내니 그들에게도 그렇게 하였는지라

37   후에 자기 아들을 보내며 이르되 그들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38   농부들이 아들을 보고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의 유산을 차지하자 하고

39   이에 잡아 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느니라

 

어떤 농장 주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울타리를 두르고, 포도즙짜는 틀을 만들고, 외적과 맹수들의 침입을 감시할 망대를 짓어서 포도 농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짓기 어려워 농부들을 모집하여 그들에게 농사를 맡기고 잠시 외국으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제 열매를 거둘때가 다가왔습니다. 당연히 포도 농장은 자기 농장에서 거둬들인 것들을 받기 위해 자기의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농부들이 자신들이 마땅히 내야할 세를 종들을 통해 내기는커녕, 종들을 공격한 것입니다. 농부들이 종은 심히 때리고, 종은 죽이고, 종은 돌로 쳤습니다. 당황한 농장 주인은 많은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농부들은 종들마저 똑같이 공격하고 죽였습니다. 주인은 크게 격노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자신과 같은 권위를 지니고 있는 아들을 이들에게 보냈습니다. 아들이 가면 종들과 같이 함부로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농부들이 농장 주인이 아들이 것을 보고 악한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농부들은 아들이 포도 농장의 상속자다. 아들마저 죽이면 우리가 농장을 차지할 있을 것이다 말하며 결국 아들마저 포도 농장 밖으로 끌고나가 죽였습니다.

 

이는 참으로 충격적인 비유였습니다. 포도 농장에 고용된 농부들은 참으로 악했을 아니라 어리석었습니다. 그들이 이처럼 농장 주인의 종들과 아들을 죽이고 나면 농장을 차지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이러한 일을 저지르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하신 뒤에 곁에 있던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질문하였습니다. 40 41 말씀입니다.

 

40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때에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들이 말하되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때에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지니이다

 

이러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렇다면 포도 농장 주인이 다시 돌아올 때에 주인이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답은 뻔하였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장로들이 대답하였습니다. 당연히 주인이 악한 농부들을 죽이고, 포도원은 완전히 새로운 농부, 충성된 농부에게 새롭게 맡길 것입니다.  이렇게 돌이킬 없는 잘못을 저지른 농부들의 운명은 뻔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의 대답을 들은 예수님은 이제 당신께서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하시기 시작하였습니다. 비유가 누구를 가리키는 말씀이었는지, 특별히 악한 농부들이 누구인지를 선포하셨습니다. 42절부터 46절까지의 말씀입니다.

 

4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일이 없느냐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44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

45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알고

46   잡고자 하나 무리를 무서워하니 이는 그들이 예수를 선지자로 앎이었더라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런 말씀을 읽어 일이 없느냐? 그러면서 시편 118 22, 23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22   건축자가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23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건축자가 버린 , 그러나 이제는 모퉁이의 머리돌이 돌은 우리 예수님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당대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모욕하고 버린 돌처러 여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새로운 새로운 성전을 지으실 것이라는 선포를 하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이제껏 너희가 성전의 주인 노릇하고 있고, 하나님 나라를 가진 것처럼 생각해왔지만, 이제 너희는 모든 것을 빼앗기게 것이다. 이제 하나님 나라는 나를 통해 진실로 열매맺게 되는 백성이 받을 것이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마치 악한 농부들이 포도 농장이 자기 것인 마냥 행세해왔던 것을 떠올리게 하시면서, 너희가 마치 성전을 마치 너희 것인 마냥 행세해 왔다는 것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종들, 세례 요한과 같은 선지자들을 핍박하고 죽여왔다는 것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마저 핍박하고 죽이려 한다는 것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운명은 분명하였습니다. 악한 농부들이 쫓겨났던 것처럼, 이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것을 빼앗기게 것임을 분명히 선포하셨습니다. 이제 새로운 예수님을 말미암아 세워질 새로운 성전은 예수님 안에서 구원을 얻게 새로운 백성들이 얻을 것입니다.

 

나아가 예수님은 새로운 주출돌이 되신 자신으로 인해 임할 심판을 경고하셨습니다. 위에 떨어지는 사람은 깨질 것이요, 돌이 어떤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놓을 것이다. 어떠한 권세나 권력이 있는 사람도, 아무리 높아보이고 강해보이는 사람도 예수님의 심판을 견디지 못할 것임을 엄히 경고하신 것입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 장로들, 그리고 바리새인들은 영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와 같이 비유로 말씀하셨지만,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모두 자신들을 향한 경고와 심판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즉시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혜로운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기엔 그들이 너무나 교만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을 바로 잡아 죽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에 당장 일을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예루살렘의 긴장은 점점 팽팽해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악한 농부들을 보면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보면서 우리들의 모습을 살펴보아야 것입니다. 이들은 그들은 이렇게 폭력적인 일을 하였을까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악하면서도 동시에 어리석은 이들이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뻔한 결말을 모르는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잠시 비유를 생각해봅시다. 농장 주인의 종들을 죽이면 농장 주인에게 내야할 것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종들을 죽이면 죽일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뿐이었습니다. 심지어 농장 주인의 아들을 죽이면 유산을 받게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농장 주인의 되돌이킬 없는 분노를 사는 일이었습니다. 농장 주인에게 여전히 힘이 있고, 농장 주인이 농장을 소유할 법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일은 그저 자신들의 명을 재촉하는 일에 불과했습니다. 농부들은 이것을 생각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되돌이킬 없는 죄악을 저지르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농부들의 잘못과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대제사장과 서기관, 이스라엘의 장로들,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잠시 맡기셨고, 예루살렘과 예루살렘 성전들을 잠시 맡기셨을 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소유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것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여겼습니다. 성전을 통해 자기의 권위와 권력을 높혔습니다. 성전을 자기의 유익을 위한 도구로 여겼습니다. 나아가 이들은 자신의 마땅한 권리를 찾기 위해 자신의 종들을 보내신 하나님을 거절하였습니다. 그냥 거절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때리고, 핍박하고,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 지금 눈앞에 왔음에도 그를 맞이하기는 커녕 죽이려 들었습니다. 농부들의 심판을 당연하게 여겼던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이 바로 이러한 농부들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말씀을 보며 농부들의 모습, 나아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장로들의 모습이 우리에게는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것입니다. 그들의 죄악의 핵심은 바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것을 내것으로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은 우리 주님이 잠시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입니다. 나의 가정도, 나의 일터도, 나의 사업도, 나의 재산도, 나의 교회도, 나의 남편, 나의 아내, 나의 자녀 모든 것이 바로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충성된 농부가 되어 주님이 맡겨주신 모든 일을 주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 경작하고, 소출을 주님께 내어드려야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주님께서 맡겨주신 것을 나의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뜻대로, 욕심대로 가지려 든다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악한 농부와 같은 사람이 되고,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와 같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의 주인이시라는 고백을 올려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삶을 주님의 뜻대로 내어드리고, 주님의 뜻대로 걸어가야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요한복음 15 7절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7   너희가 안에 거하고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동행한다면, 나아가 우리의 것이 하나님의 것으로 고백한다면, 역설적으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져주시고,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게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거꾸로 하나님을 떠나 모든 것을 움켜쥐고, 뜻대로 하려고 한다면 모든 것은 사라지는 것이 되고 말것입니다. 시간 결단합시다. 삶의 모든 것들, 모든 문제들을 주님께 내어드리고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이 함께해주시고, 인도해주시고, 책임져 주옵소서. 우리를 겸손케 하시고, 평안하게 하시고, 지혜롭게 하셔서, 주님께서 맡겨주신 것들을 충실히 감당하는 청지기와 같은 주님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의 열매를 맺어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