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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초대 (2021.06.13. 주일예배 설교. 마태복음 22:1~14)

 

마태복음 22

1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이르시되

2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3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4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5   그들이 돌아 보지도 않고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고

6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니

7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8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9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대

10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11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12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13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

14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7개월간의 오랜 온라인 예배를 마치고, 마침내 이렇게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영상으로만 예배를 드리다보니, 이렇게 함께 모이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시 모이게 하시고, 다시 주님의 말씀 앞에서 서게 하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오랜 기간 믿음을 지켜주시고, 다시 예배의 자리에 오신 우리 성도님들께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말씀은 혼인잔치의 비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혼인잔치에 비유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앞선 말씀들을 함께 이해할 뜻을 온전히 받아들일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에서의 사역을 마치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십자가와 부활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오셔서 사역을 시작하시자 예수님을 극렬히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성전을 책임지는 대제사장, 이스라엘의 장로들, 서기관들, 바리새인들 이러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크게 반대하였습니다. 이들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예수님을 한편으로는 두려워하고, 그저 시골 출신에 불과한 예수님을 한편으로는 무시하면서 예수님을 적대하였습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오셔서 보여주신 모습들은 이들을 더욱 격노케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 오실 때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면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외쳤습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이와 같이 외치며 다녔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생각하였고, 예수님께서 새로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예루살렘의 엘리트였던 당대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과 같은 천한 출신의 사람이 메시아라는 것을 받아들일 없었고, 예수님이 자신들의 권위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오셔서 하신 일은 이러한 그들의 생각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돈을 바꾸어 주는 사람, 제물로 사용될 동물들을 파는 사람들을 모두 내어 쫓으셨습니다. 상과 의자를 모두 엎으시고, 성전이 기도하는 곳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이는 성전을 온전히 회복시키는 일이었지만, 종교지도자들의 눈에는 그저 난동에 불과한 일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성전을 모욕하고, 성전을 관리하는 자신들의 권위를 훼손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죽여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의 생각을 간파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두개의 비유를 말씀하시며, 이들의 악함을 폭로하셨습니다. 첫번째 비유는 아버지 앞에서 대답은 잘하였으나 실제로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지 않은 아들과, 앞에서 대답은 거절하였으나 마음을 돌이켜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한 아들의 비유였습니다. 대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 이러한 사람들은 겉모습은 그럴싸하고, 그들의 입에는 율법이 있으나 실제 삶은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그들의 위선을 폭로하셨습니다. 두번째 비유는 악한 농부들의 비유였습니다. 주인이 맡긴 포도원을 차지하고자 주인의 종들과 주인의 아들까지 죽였던 악한 농부들에 관한 비유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당대의 종교 지도자들이 악한 농부들과 같다고 비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성전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맡겨주었으나 이들은 이를 하나님의 뜻대로 섬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자신의 권력과 부를 채우고, 나아가 하나님께서 보낸 사람들을 핍박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분명히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바로 체포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지지하고 있었기에 당장 일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놀랍게도 계속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오늘 말씀 1 말씀을 보면 이렇게 선포합니다.

 

1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이르시되

 

예수님은 멈추지 않고, 다시 비유로 지금의 상황을 선포하셨습니다. 주님은 말씀을 통해 당신의 뜻을 분명히 선포하셨습니다. 주님의 결기가 느껴지는 말씀입니다. 우리 주님은 혼인잔치의 비유를 선포하셨는데 비유는 크게 부분으로 나뉩니다. 먼저 첫번째 부분을 함께 보겠습니다. 2절부터 6절까지 말씀입니다.

 

2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3   종들을 보내어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4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5   그들이 돌아 보지도 않고 사람은 자기 밭으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고

6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니

 

예수님은 천국은 마치 어떤 왕이 아들을 위해 베푼 혼인 잔치와 같다고 선포합니다. 왕은 하나님이요, 아들은 예수님입니다. 그리고 혼인잔치는 전통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이 함께하는 구원의 때를 상징하였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예수님 안에서 자기 백성과 온전한 관계를 이루시기 위해 마침내 구원의 때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비유에서 왕은 자신의 종들을 보내어 초청받은 사람들을 불렀는데, 사람들이 잔치에 오기를 싫어하였습니다. 왕은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어 초청받은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고, 소와 살진 짐승들을 잡고 모든 잔치를 준비하였으니 잔치에 참석해 주십시오 간청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종들을 돌아보지도 않았고, 자기 밭으로, 자기 사업으로 갔을 아니라, 심지어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비유는 예수님을 대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특별히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땅에 보내주시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 선지자들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 끝으로 예수님을 통해 혼인잔치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초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 특별히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것을 거절했을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자들을 박해하고 심지어 예수님마저 죽이려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를 거절했던 대제사장과, 서기관, 장로, 바리새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지적하신 것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혼인잔치를 거절했을까요? 말씀은 그들이 자기 밭으로, 자기 사업으로 갔다고 선포합니다. 그들은 분주했기 때문에 초청을 거절했습니다. 그들은 잔치에 참여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초청을 거절했습니다. 그들은 잔치를 열었던 왕을 무시했기 때문에 초청을 거절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일만을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고, 들려오는 이야기에는 무관심했으며, 자기 자신만을 높였기에 이처럼 혼인잔치를 거절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도 이와 같았습니다. 그들은 성전을 관리하였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러한 일을 감당한 것은 하나님을 위한 것도 아니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자신들의 권위와 부를 위해서, 자신들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정작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전하려는 사람들을 불편해하였고, 거슬려 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권위를 흔들고, 자신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자들을 끊임없이 제거하였고,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마저 죽이려 것입니다.

 

다시 비유로 돌아오면, 이처럼 혼인잔치 초청을 완전히 거절당하고, 심지어 초청을 위해 보냈던 종들까지 죽임을 당한 왕은 격노하였습니다. 7절부터 10절까지 말씀입니다.

 

7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동네를 불사르고

8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9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대

10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왕은 크게 노하여 초청을 거절한 자들에게 군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종들을 살인한 자를 진멸하고, 모든 동네를 불살랐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명령을 내렸습니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지만 전에 초청받은 자들은 그만한 자격이 없는 자들이었다. 그러니 너희는 네거리 길에 나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혼인잔치에 청해 오라. 완전히 새로운 사람들을 혼인잔치를 열기로 한것입니다. 종들은 길에 나가서 악한 사람, 선한 사람 가리지 않고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초청하여 혼인잔치로 데려왔습니다. 그리하여 혼인잔치는 손님으로 가득찼습니다.

 

말씀은 앞으로 있을 일에 관한 주님의 예언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아무리 웅장한 모습의 성전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높은 권세를 가진 종교지도자들이라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입니다. 그들이 자기의 권세와 부를 위해 분주하고, 자신의 것들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뜻에 무관심하며, 교만과 탐욕을 부리며 하나님의 뜻을 거절하고 산다면, 그들의 운명은 이제 심판이 것입니다. 모든 것이 가진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많은 것을 먼저 주셨지만 이들은 이것을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만 사용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하나님 나라에 먼저 초청하였지만, 이들은 초청을 모욕과 폭력으로 대답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먼저 자가 나중되는 결과를 얻게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방법을 찾으셨습니다. 이제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혼인잔치에 부르신 것입니다. 이제는 이스라엘 민족만을 위한 잔치도 아니요, 종교 지도자들 만을 위한 잔치도 아니었습니다.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불리셨던 예수님, 어린아이가 천국에 합당하다고 말씀하셨던 예수님, 성전에서 맹인과 저는자들을 고쳐주셨던 예수님, 이스라엘에서 배척당하던 나병환자와 혈루병 걸린 여인, 사마리아인들과 이방인들을 고쳐주시는 예수님이 선포하는 새로운 하나님 나라가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 안에서 모든 사람들은 경계를 넘어, 어떤 죄인도, 어떤 악한 사람도, 어떤 부정한 사람도, 관계없이 우리는 모두 하나님 나라에 초청받게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까지는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적 특권을 가지고 있었고, 이스라엘의 선택 받은 사람들이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 예수님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 나라에 초대받게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데, 초대받은 사람들이 마땅히 갖추어야 의무가 하나 있음을 이어지는 비유를 통해 선포하셨습니다. 11절부터 14절까지의 말씀입니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보고

12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13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

14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왕이 이제 각지에서 불러들여온 손님들을 보는 데에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왕은 사람에게 말하였습니다. 그대는 혼인 예복을 입지 않았는데, 어떻게 여기에 들어왔는가? 그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때 왕이 신하들에게 충격적인 명령을 하였습니다. 사람의 손발을 묶어서, 바깥 어두운 데로 내던져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부름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택함을 입은 사람은 적다.

 

비유의 마지막 부분은 참으로 우리를 의아스럽게 합니다. 첫번째 부분은 종교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절한 것을 비유한 것이요, 두번째 부분은 모든 사람들을 새롭게 하나님 나라로 초대한 것이라 비교적 쉽게 해석되지만, 세번째 부분은 쉽게 이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왕은 사람들을 기껏 초대해 놓고, 예복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를 무자비하고 잡아 쫓아냈을까요? 우리는 이야기가 비유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초대된 사람이 반드시 갖추어야 것이 있음을 비유를 통해 설명한 것입니다. 주님은 그것을 예복으로 비유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장례식에 갈때에 검은 옷을 입고, 결혼식에 갈때에 차려입고 가는 것처럼, 당시에 혼인잔치에는 마땅히 예복을 입고 가는 것이 예의였습니다. 예복은 비싸고 싸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혼인잔치에 합당한 옷이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당시에 혼인잔치에 입고갈 옷이 없는 경우에 있어서는 혼인잔치에 초대한 주인이 빌려주기까지 하였습니다. 예복은 혼인잔치에 초대된 사람에 대한 마음의 응답이었습니다.

 

이처럼 예복을 입는다는 것은 내가 초대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행위였습니다. 이를 하나님 나라에 비유하여 해석한다면, 내가 하나님 나라에 은혜로 초대받았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그저 우리는 거리를 지나가던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애초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악한 사람이었고,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우리를 하나님께서 최고의 하나님 나라 잔치, 구원의 잔치에 초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값진 잔치에 초대받았는지, 잔치가 우리에게 얼마나 은혜와 사랑의 잔치인지를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은혜와 사랑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은혜와 사랑을 진실로 누릴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복을 입는다는 것은 내가 잔치를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내가 잔치를 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내가 잔치에 온전히 참여하겠습니다. 고백하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믿음의 고백이 없다면, 사람에게 잔치가 아무런 의미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의 비참함을 강한 비유를 통해 가르치고자 하신 것입니다.

 

정리해보면 오늘 말씀은 당대 종교지도자들에 대한 비판과 오늘날 우리를 향한 새로운 초대를 함께 담은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정말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볼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혼인잔치에 초대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와 사랑 안에서 살아가는 삶으로의 초대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으로의 초대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지혜와 용기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삶으로의 초대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스스로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 삶에 있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기엔 내가 너무 바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당대 종교 지도자들처럼 주님의 초대를 거절하게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주님의 초대에 진지하게 응하지 않고, 초대를 믿음으로 붙들지 않는다면, 예복을 입지 않은 구경꾼과 같은 모습이 되고 말것입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다시한번 말씀하십니다. 초대를 인생에 가장 값진 초대임을 기억해다오. 초대가 인생을 근본적으로 복되게 초대임을 기억해다오. 그리고 초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믿음으로 초대에 한걸음 다가와다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영광의 잔치와 같은 삶을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