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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서

category 이전 교회 설교/새문안교회 대학부 설교 2016. 6. 14. 21:32

#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


1. 사랑과 생명의 근원이신 삼위일체 하나님


우리는 한 하나님이신, 성부, 성자, 성령을 믿는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님의 조명과 능력으로 신구약성경에 의해서 자기자신을 계시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온 인류와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지탱하시며, 구속하여 성화시키시고,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인도하사 영화롭게 하시며, 영원한 사랑의 교제(코이노니아) 를 누리게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개인의 완전한 자유와 인류사회의 공동체성, 교회의 통일성과 다양성, 사람들과 모든 피조물들 가운데 사랑과 생명의 교제의 근거이시다.


2. 죄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과 피조물 사이에 깨어진 교제


우리는 선하게 창조된 온 인류와 다른 모든 피조물들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교제로부터 단절되었고, 이로 인해 인간과 인간, 인간과 피조물 사이에 교제가 파괴되었음을 믿는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2: 11), “죄의 값은 사망”이며(롬6: 23), 모두가 길 잃은 어린양 처럼 불신앙과 불순종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품을 멀리 떠나 방황하고(눅15: 11-32; 사1: 3-15; 호1: 2; 9: 10), 나아가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아래 있다(롬3: 19; 2: 5). 뿐만 아니라 모든 나머지 피조물도 역시 허무한데 굴복하고, 썩어짐에 종노릇하고 있다(롬8: 20-21). 타락한 모든 인류와 나머지 모든 피조물들은 사탄의 권세와 죄의 지배아래에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상실하여 저주 가운데 떨어져 영원한 멸망 이외에 다른 소망이 없다(창 3 : 1-24).


3. 복음을 통하여 새롭게 창조된 하나님과 인간과 피조물 사이의 교제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와 말씀으로 영원히 거하시며, 성령님의 역사로 동정녀 마리아를 통하여 성육신 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그의 독생자를 주심”(요3: 16 ;요일4: 9-10)으로 온 인류와 모든 피조물들을 구원하셨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성령님의 능력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3년 어간의 공생애와 십자가와 부활사건을 통하여 인류와 모든 피조물과의 새로운 교제를 이룩하셨다(고후5: 19 ; 골1: 20). 인간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과 참 인간(vere Deus, vere Homo)으로서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화해시키신 중보자(딤전 2 : 5)로서 죄악과 저주를 대신 짊머지시고 십자가에서 대속하시며, 부활하시고, 그의 삼중직(예언자직, 왕직, 제사장직)을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화해사역을 성령님을 통해서 완성하셨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이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와 나머지 모든 피조물에 대한 칭의와 성화와 영화롭게하심을 계시하고 약속하셨다.


4. 성령을 통하여 이 땅위에 실현되는 하나님과 인간과 피조물 사이의 교제


우리는 성부 하나님께서 “생명의 부여자시요, 성부와 성자와 함께 예배와 영광을 받으시는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 381) 성령님을 이 땅 위에 보내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사역, 십자가와 부활에 동참하게 하심으로써 인류와 우주만물을 구속하시고, 새 창조를 약속하셨다고 믿는다(계 21 : 1-6). 첫 번째 창조는 “무로부터의 창조”(creatio ex nihilo)였으나, “새 창조”(계 21 : 1-6)란 “첫 창조세계”를 새롭게 만드는 것(creatio ex vetere : transformation and transfiguration)이다. 또한 성부 하나님께서는 아들과 함께 성령님을 이 땅 위에 보내셨고, 특히 교회에게 성령을 부어 주사 복음을 전파하게 하셨다. 그리하여 믿는 사람들은 죄인들임에도 불구하고 성령님의 역사로 이 복음을 통하여 예수님을 그리스도(메시야)로 받아들여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받아 회개에 이르고(롬 3 : 21-26 ; 롬 6 : 1-23), 성화와 영화롭게 됨에로 나아가며(롬 8 : 30), 영원한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교제를 누리게 된다. 성령님의 교제케 하심과 감화와 감동, 그리고 역사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화해사역은 믿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며, 이들은 복음에 대하여 믿음, 소망, 사랑으로 반응한다. 이처럼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님의 역사로 이 땅 위에 그리스도의 몸이요(엡 1 : 23), 하나님의 백성이요(벧전 2 : 9-10 ; 고전 6 : 16), 성령님의 전(고전 6 : 19 ; 엡 2 : 21)인 교회를 세우셨다.


5.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


우리는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계시되고 약속된 새 하늘과 새 땅을 이 땅 위에 실현하기 위하여 이 세상 속으로 파송받은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임을 믿는다. 성부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통하여 죄의 지배 아래에서 저주에 빠진 사람들을 구속하시고,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며, 하나님이 지으신 선한 창조를 회복하시고, 새 창조의 세계를 약속하셨다. 교회는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 사도적 교회”(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 381)로서 죄와 죽음의 세상으로부터 부름받은 모이는 교회일 뿐만 아니라(행 2 : 27-47 ; 요 17 : 14, 16), 이 세상을 위하여 이 세상 속으로 파송받은 흩어지는 교회이다(요 20 : 21). 이 교회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및 가치관과 인생관들을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재정립하여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하나님의 선한 창조세계의 보전을 위해서 힘써야 한다.


6. 새 하늘과 새 땅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룩될 것을 믿는다(계 21 : 1-6). 그 세계는 부활한 하나님의 백성과 새롭게 창조된 만물이 하나님을 예배하며, 영원한 교제를 이루는 영생의 나라가 될 것이다(계 7 : 15-17 ; 22 : 3-5).


<우리의 사명>

1. 우리는 교회가 하나임을 선포한다. 삼위일체되신 성부, 성자, 성령께서 나뉠 수 없는 한분 하나님이신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령의 전인 교회는 하나가 되어 삼위일체 하나님께 예배하고, 영광을 돌리며, 복음선교에 힘쓴다


2. 우리는 사도적 복음과, 사도신경과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에 나타난 삼위일체 하나님을 포함한 사도적 신앙을 공유하고 있는 모든 교회들과 더불어 함께 예배하고, 세례와 성찬과 직제에 있어서 일치를 추구하며, 협의를 통한 교제와 공동의 결의와 공동의 가르침을 지향하고, 나아가서 선교와 사회봉사에 함께 참여한다


3. 우리는 인간과 모든 나머지 피조물들이 하나님과 영원한 교제를 누릴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땅 위에 공의와 사랑이 강같이 흐르는 사회를 건설해야 하고, 하나님의 복음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변혁시키며, 나아가서 자연을 보전하여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 교회는 세상 속에 있으면서도 세상에 물들거나 세상 속에 용해되어서는 안되고, 오직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라 항상 자기개혁에 힘써야 한다.


4. 우리는 시장경제와 과학과 기술의 지구화, 특히 정보기술의 혁명으로 민족적 문화적 정체성이 위기에 직면한 나라와 민족들, 비인간화되어 가는 수많은 대중들, 착취되고 파괴되어 가고 있는 자연세계, 인간을 착취하는 구조악들을 사도적 신앙으로 변혁시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할 사명을 가진다.





# 바르멘 신학선언(이용주교수 역)


1.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양의 우리에 문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다른데로 넘어가는 자는 절도며 강도요.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요 10:1, 9)


성서 안에서 우리에게 증언된 바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들어야 할, 우리가 살고 죽기 위해서 신뢰하고 순종해야 할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 바깥에 그리고 곁에 하나님의 계시로서 다른 사건들과 권력들, 형상들과 진리들을 교회의 선포의 근원으로서 교회가 인정할 수 있고 또 인정해야만 한다는 거짓된 가르침을 우리는 배격한다.


2.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고전 1:30)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든 죄의 용서의 선언이 되셨던 것처럼, 그와 동일하게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모든 삶에 대한 하나님의 강력한 요구이시다. 그분을 통해서 이 세계의 하나님 없는 속박으로부터 그분의 피조물을 향한 자유롭고도 감사에 찬 섬김에로의 즐거운 해방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다른 주인들을 가져야만 할 우리 삶의 영역들이 있는 것처럼, 그리고 그 안에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칭의와 성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처럼 주장하는 거짓된 가르침을 우리는 배격한다. 


3.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찌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세워지느니라.”(엡 4:15.16)


그리스도교 교회는 형제들의 공동체이다. 그 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신 성령을 통하여 말씀과 성례 가운데 임재하시는 가운데 행위하신다. 은총을 입은 죄인들의 교회로서 교회는 그 신앙과 순종, 그 선포와 질서를 가진 채 죄 된 세계 한 복판에서 교회만이 그분의 소유이며, 그분의 나타나심의 기대 속에서 오직 그 분의 위로와 인도를 통해 살고, 살기를 원한다고 증언한다. 

우리는 교회가 그 선포와 질서의 형태를 임의로 혹은 그 때 그 때 주도적인 세계관과 정치적 신념을 따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거짓된 가르침을 배격한다.


4.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마 20:25~26)


교회 안에 있는 다양한 직무들은 다른 직무들에 대한 어느 한 직무의 지배를 근거짓지 않으며, 전체 공동체에 의해 위임받고 명령받은 섬김의 실행을 근거짓는다. 

이 섬김 외에 특수한, 지배권한으로 무장한 지도자를 교회가 갖거나 배출해야 한다는 거짓된 가르침을 우리는 배격한다.


5.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공경하라.” (벧전 2:17)


성서는, 국가는 그 안에 교회도 서 있는 아직 구원받지 못한 세계 속에서 신적 명령에 따라, 인간적 관점과 인간적 능력의 척도를 따라 권력의 위협과 행사를 통해 법과 평화를 보호해야 할 과제를 가진다고 우리에게 말한다. 교회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경외 가운데 이 하나님의 명령을 인정한다. 이 명령은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의 계명과 정의를, 그리고 그와 더불어 통치하는 자와 통치받는 자들의 책임을 상기시킨다. 교회는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모든 사물을 돌보시는 말씀의 힘을 신뢰하고 순종한다.

우리는 국가가 자신의 특수한 위임을 넘어 인간의 삶의 유일하고도 전체적인 질서가 되어야 한다거나 혹은 그럴 수 있다는, 그래서 국가가 교회의 규정 까지도 성취해야 한다거나 혹은 그럴 수 있다는 거짓된 가르침을 배격한다. 우리는 교회가 그 특수한 위임을 넘어 국가의 방식, 국가의 과제, 국가의 존엄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 스스로 국가의 기관이 되어야만 한다거나 혹은 그럴 수 있다는 거짓된 가르침을 배격한다.


6.

“예수께서 가라사대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딤전 2:9)


교회는 그 안에 교회의 자유가 토대하고 있는 위임을 가진다. 그 위임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그러니까 설교와 성례를 통한 그리스도 자신의 말씀과 사역을 섬김으로써 하나님의 자유로운 은총에 대한 소식을 모든 민족에게 전하는 데 있다. 

우리는 교회가 인간의 자기영화 속에서 임의대로 선정된 소망들, 목적들, 계획들을 섬기기 위해 주님의 말씀과 사역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거짓된 가르침을 배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