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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21~28 (2017.04.18.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무엘상 2017. 4. 23. 20:53

<말씀>

사무엘상 1장

21    그 사람 엘가나와 그의 온 집이 여호와께 매년제와 서원제를 드리러 올라갈 때에 

22    오직 한나는 올라가지 아니하고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아이를 젖 떼거든 내가 그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 앞에 뵙게 하고 거기에 영원히 있게 하리이다 하니 

23    그의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그대의 소견에 좋은 대로 하여 그를 젖 떼기까지 기다리라 오직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이에 그 여자가 그의 아들을 양육하며 그가 젖 떼기까지 기다리다가 

24    젖을 뗀 후에 그를 데리고 올라갈새 수소 세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지고 실로 여호와의 집에 나아갔는데 아이가 어리더라 

25    그들이 수소를 잡고 아이를 데리고 엘리에게 가서 

26    한나가 이르되 내 주여 당신의 사심으로 맹세하나이다 나는 여기서 내 주 당신 곁에 서서 여호와께 기도하던 여자라 

27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28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나눔>

1. 우리 속담에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쉽게 마음이 바뀌는 것을 풍자한 속담입니다. 거꾸로 상황과 조건이 달라진다 하더라도 같은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을 ‘신실함’이라 합니다.


2. 오늘 말씀에서 한나는 이 신실한 모습을 끝까지 유지합니다.


3. 한나는 11절에서 하나님께 약속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머리깎는 칼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자신에게 아이가 생긴다면 그 아이를 하나님께 드리겠다 약속한 것입니다.


4. 오랫동안 아이를 가지지 못했기에 한나에게 있어 이 아들은 참으로 귀한 아들이었습니다. 막상 아이를 보고나니 이 아이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너무 아까울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이럴 때 자신이 한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외면하거나 미루곤 합니다. 


5. 그러나 한나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단호히 고백합니다. “아이가 젖을 떼면, 내가 이 아이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 앞에 뵙게 하고 거기에 영원히 있게 하겠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성전에 드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한 것입니다. 그녀는 신실하게 하나님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6. 이러한 한나의 모습은 자연스레 당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힘과 능력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침략을 극복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평화로워지자 하나님과의 약속을 외면했습니다. 오히려 바알신이나 아세라신이 자신들을 더 풍요롭게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쉽게 우상숭배의 길로 빠졌습니다.


7.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실하지 못했고 자신의 상황과 욕망에 따라 자기 뜻대로 다른 신들을 섬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변화시키고 싶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신실한 사람 한나를 준비시킨 것입니다. 한나의 신실한 순종으로 드려진 아이는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이 되었고, 사무엘은 주님의 일을 놀랍게 감당하였습니다.


8. 우리 역시 하나님을 어떻게 믿는지를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신실하게 사랑하시길 원하십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하나님과 우리의 우상을 겸하여 사랑하고 두마음을 품는 것을 원하시 않으십니다. 필요할 때는 하나님을 찾고, 편안할 때는 언제든 하나님을 외면하는 것, 또 어떤 영역에서는 하나님을 구하되 또 어떤 다른 영역에서는 하나님의 영향력을 거부하는 것,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구하는 것 모두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9. 우리가 이러한 신실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거꾸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신실하게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한나가 약속을 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이를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한나를 사랑하시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한나의 약속을 통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언제든지, 어디에서든지, 어떠한 상황 가운데 있든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이 놀라운 사랑을 깨닫고, 늘 신실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10. https://www.youtube.com/watch?v=TFGx5EMFU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