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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11~17 (2017.04.21.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무엘상 2017. 4. 23. 20:55

<말씀>

사무엘상 2장

11    엘가나는 라마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그 아이는 제사장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니라 

12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13    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관습은 이러하니 곧 어떤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 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14    그것으로 냄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가지되 실로에서 그 곳에 온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15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날 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16    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지라 하면 그가 말하기를 아니라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였으니 

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나눔>

1. 이제 사무엘은 그의 어머니 한나의 서약 기도(서원)로 실로의 성전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린 사무엘이 거하게 될 곳의 영적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대제사장이었던  엘리의 영적인 눈은 매우 어두웠습니다. 그 아래 제사장이었던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쁘고 여호와를 알지 못했습니다. 


2. 이들은 하나님을 능멸하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레위기 7장 28~36절을 보면 제사장들은 화목제사 후에 동물들의 가슴부위와 오른쪽 넓적다리를 받도록 규정되었습니다. 또 신명기 18장 3절에 보면 제사장들은 희생제물이 된 소나 양의 어깨와 두 볼, 그리고 내장 위를 받게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 부위나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부위를 가져가게 한 것입니다.


3. 그러나 엘리의 아들들은 이러한 규정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13-14절을 보면,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에게 명령을 받은 종들은 제사 후에 남은 고기를 삶고 있으면 아무렇게나 갈고리로 찍어서 가져갔습니다. 이들은 자기들이 보기에 좋은 부위를 갈고리로 찍어 가져간 것입니다. 그들은 탐욕을 위해 제사장의 지위를 이용하였습니다.


4. 더 나아가 그들은 심지어 제사를 드리기도 전에 제물을 먼저 갈취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기의 기름을 먼저 불로 태워 제사를 드려 올린 뒤에 남은 고기를 먹도록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제사도 드리기 전에 구워먹을 살코기를 따로 떼어 먼저 챙겼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완전히 무시한 것입니다.


5. 사람들은 이러한 제사장들의 태도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16절에서 이들은 요청했습니다. ‘먼저 기름을 태워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도록 되어 있으니, 그렇게 하고 난 다음에 원하는 것을 가져가 주십시오.‘ 


6. 그러나 이러한 간청에도 불구하고 제사장들의 종들은 냉정하게 대답했습니다. ‘아니. 당장 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가져 가겠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것을 넘어서 사람들의 신앙을 짓밟고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강제로 탈취한 것입니다.


7. 17절에서 말씀은 냉정하게 평가합니다. ‘이들의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했기에, 이들의 죄가 심히 크다.’ 이들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고, 철저히 자신의 탐욕을 위해 모든 권력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모욕하였고, 이웃의 신앙을 실족케 하였으며, 정의와 공평을 무너뜨렸습니다. 


8.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무겁게 다가옵니다. 지난 2000년의 기독교 역사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탐욕과 권세와 성취와 번영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고 교회의 힘을 활용했던 일들을 수없이 많이 저질렀습니다. 오늘날 기독교는 가장 강한 힘과 권세, 부를 가진 종교가 되었지만, 때때로 우리는 이를 이용하여 예수님보다는 우리를 드러내는 데에 급급합니다. 엘리 제사장과 그 아들들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9. 그러나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모습에 절망하더라도,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희망을 품어야 합니다. 죄인된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자신를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심으로 우리를 다시 새롭게 변화시키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은혜로 우리를 감동시키시고, 변화시키셔서, 그 무엇보다 하나님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가 비록 엘리의 아들과 같다 할지라도, 우리를 사무엘과 같이 부르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복음 안에서 매순간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오늘 다시금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정말로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기를 소망합니다. 


10. https://www.youtube.com/watch?v=NNVhUC0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