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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3:15~21 (2017.04.26.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무엘상 2017. 4. 30. 20:11

<말씀>

사무엘상 3장

15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여호와의 집의 문을 열었으나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16    엘리가 사무엘을 불러 이르되 내 아들 사무엘아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17    이르되 네게 무엇을 말씀하셨느냐 청하노니 내게 숨기지 말라 네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하나라도 숨기면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8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19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20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 

21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


<나눔>

1. 사무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밤이 지났습니다. 지난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만나주시고, 사무엘에게 엘리 제사장의 집안이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뜻을 전하셨습니다. 사무엘은 덜컥 겁이 났습니다. 엘리에 비해 사무엘은 아직 매우 어린 나이였고, 엘리는 사무엘에게는 까마득한 선생님이자 대제사장이셨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은 이러한 상황에서 엘리에게 ‘제사장님의 집안이 하나님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기는 무척 어려웠을 것입니다. 


2. 그러나 엘리가 먼저 사무엘을 불러 물었습니다. “주님께서 너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나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말고 말해다오. 주님께서 너에게 하신 말씀 가운데서 한 마디라도 나에게 숨기면, 하나님이 너에게 심한 벌을 내리고 또 내리실 것이다." 사실상 엄포에 가까운 말로 사무엘에게 물었습니다.


3. 이 상황은 엘리에게는 사실 매우 비참한 상황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이라면 마땅히 자신이 직접 하나님의 뜻을 들을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영적인 눈이 멀었고, 역적인 귀가 먹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하나님과 소통할 수 없었기에 고작 12세 전후 남짓한 아이였던 사무엘을 거의 협박하다시피 해서 그 뜻을 구한 것입니다. (유세푸스 요세푸스에 따르면 당시 사무엘의 나이는 12살 정도였다고 합니다.) 


4. 사무엘이 솔직하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자 그는 체념하였습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그분이 여호와(주님)이시니 그 뜻대로 하실 것이다.’ 사실 그는 회개하고 자신과 그 아들의 잘못을 돌이켰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음을 돌이키고 회개하고 주님의 뜻을 다시 찾고자 할 의지마저 없을 만큼 무기력했습니다.


5. 하나님은 엘리 제사장 대신 사무엘을 세우시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과 함께하셔서, 그를 통하여 하시는 말씀은 하나도 어긋나지 않고 다 이루어지도록 하셨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 된 것입니다. 말씀은 단에서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대인이 사무엘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선지자(예언자)로 인정했다고 고백합니다. (단에서 브엘세바란 우리나라식으로 표현하면 ‘백두에서 한라까지’로 모든 이스라엘 지역을 의미합니다.)


6. 21절 말씀은 여호와께서 실로에 다시 나타나셨다고 고백합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무엘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말씀과 일하심이 실로 지역에 다시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말씀과 일하심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7. 사무엘의 역할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 땅 가운데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역할의 완성은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의 참뜻을 깨달을 수 있게 되었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용서를 누리게 되었으며,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구원하심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이 이 땅에 나타나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선포된 것입니다.


8.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합니다. 다만 어리석은 엘리와 같이 무감각하게 듣는 것이 아니라, 그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우리의 삶을 돌이켜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의 복음에 온전히 매이는 사람이 되고, 나아가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작은 예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곳에 있으므로 우리를 통해 예수님의 복음이 선포되고, 예수님의 복음이 선포됨으로 하나님이 나타나는 놀라운 일들이 고백 되어야 합니다.


9.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모든 이들이 사무엘이 선지자라는 사실을 깨닫듯, 우리 역시 우리 삶의 자리에서 모든 이들이 우리를 보며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10. https://www.youtube.com/watch?v=-YfxUyLD8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