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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0:1~11 (2017.06.15.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무엘상 2017. 7. 25. 17:22

오늘의 말씀 요약 :

사랑하는 마음은 위대한 힘을 가집니다. 권력도 질투도 불안도 죽음도 이겨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일하십니다. 


<말씀>

사무엘상 20장 (새번역)

1    다윗이 라마의 나욧에서 빠져 나와 집으로 돌아온 다음에, 요나단에게 따져 물었다. "내가 무슨 못할 일을 하였느냐? 내가 무슨 몹쓸 일이라도 하였느냐? 내가 자네의 아버님께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아버님이 이토록 나의 목숨을 노리시느냐?" 

2    요나단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자네를 죽이시다니,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걸세.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큰 일이든지 작은 일이든지, 나에게 알리지 않고서는 하시지를 않네. 그런데 우리 아버지가 이 일이라고 해서 나에게 숨기실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그럴 리가 없네." 

3    그러나 다윗은 맹세까지 하면서 말하였다. "자네가 나를 지극히 아낀다는 것은, 자네의 아버님도 잘 알고 계시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이 일만은 자네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셨을 걸세. 자네가 알면 매우 슬퍼할 테니까 말일세. 주님께서 살아 계시니, 내가 자네에게 분명히 말하겠네. 나와 죽음 사이는 한 발짝밖에 되지 않네." 

4    요나단이 다윗에게 제안하였다. "자네의 소원을 말해 보게. 자네를 돕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하겠네."

5    다윗이 요나단에게 대답하였다. "내일은 초하루일세. 내가 임금님과 함께 앉아서 식사를 해야 하는 날일세. 그러나 내가 외출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하여 주게. 나가서 모레 저녁때까지 들녘에 숨어 있겠네. 

6    그랬다가 만일 자네의 아버님이 내가 왜 안 보이느냐고 물으시거든, 그 때 자네는, 내가 우리 고향 베들레헴으로 가서 온 가족과 함께 거기에서 매년제를 드릴 때가 되어, 급히 가 보아야 한다고, 말미를 달라고 해서, 허락해 주었다고 말씀드려 주게. 

7    그 때에 자네의 아버님이 잘 했다고 말씀하시면, 나에게 아무런 화가 미치지 않겠지만, 자네의 아버님이 화를 내시면, 나를 해치려고 결심하신 것으로 알겠네. 

8    자네는 이미 주님 앞에서 나와 가까운 친구로 지내기로 굳게 약속하였으니, 나에게 친구의 의리를 꼭 지켜 주게. 그러나 나에게 무슨 허물이 있다면, 자네가 직접 나를 죽이게. 나를 자네의 아버님께로 데려갈 까닭이 없지 않은가?" 

9    요나단이 대답하였다.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걸세. 우리 아버지가 자네를 해치려는 결심을 한 줄을 알고서야, 내가 어찌 그것을 자네에게 곧 알려 주지 않겠는가?" 

10    그러나 다윗은 요나단에게 물었다. "혹시 자네의 아버님이 자네에게 화를 내면서 대답하시면, 누가 그것을 나에게 알려 주겠는가?"

11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자, 가세. 들로 나가세." 둘은 함께 들로 나갔다. 


<나눔>

1. 앞선 말씀에서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작정하고 직접 라마 지역의 나욧까지 추격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영의 일 하심으로 다윗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나욧을 빠져나간 뒤 그나마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요나단을 찾아갔습니다.


2. 요나단을 찾아간 다윗은 절박한 마음으로 그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길래 왕이 나를 죽이려 하는가? 내가 지금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걸 아는가? 나를 좀 도와주게’ 다윗은 요나단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자신을 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3. 요나단은 사실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벗인 다윗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다윗을 어떻게 해서든지 안심시키고 싶었을 것입니다.  요나단은 아버지가 자신 몰래 이런 일을 저지를 리 없다고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4. 그러나 이미 다윗은 사울이 직접 자신을 죽이러 내려온 것을 목격했기에 사울이 분명히 자신을 죽일 것을 확신했습니다. 다윗은 요나단에게 아마도 사울은 자기 아들이 다윗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자신이 다윗을 죽이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리기가 껄끄러웠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죽음 앞에 놓여있음을 요나단에게 분명히 알렸습니다. 


5. 상황 파악이 된 요나단은 이제 다윗을 살려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를 살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다짐도 선언했습니다. 그는 진정으로 다윗을 사랑했습니다. 다윗은 정치적으로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을 지켜주다가 아버지와 반대되는 일을 해야 할 수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요나단은 다윗을 지켜주기로 결심했습니다.


6. 다윗은 요나단에게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매달의 첫날에 있는 왕의 정찬이 있는데, 다윗은 그 식사에 참여해야만 했습니다. 그때 다윗은 식사에 참여하지 않고 근처 들판에 나가 숨기로 했습니다. 사울왕이 다윗은 어디 있는지 묻게 되면 요나단은 다윗이 가족 제사가 있어서 잠시 외출했다고 대답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왕이 화를 내면 그것은 이번 식사를 통해 다윗을 죽이려고 했음이 드러나는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7. 다윗은 더불어 사울에게 자신의 무죄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만일 내가 죄가 있다면 요나단 당신이 먼저 죽이길 바란다고 항변했습니다. 요나단은 결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며 다윗을 달래고, 사울왕의 위협으로부터 다윗을 지켜줄 것이라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8. 다윗에게는 요나단이 유일한 생명줄이었습니다. 왕이 마음을 먹고 죽이려 하는 상황에서 그를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은 왕자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요나단을 예비하셔서 그 길을 넘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습니다. 요나단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귀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9. 오늘 말씀을 통해, 특별히 요나단을 통해 하나님께 사용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요나단은 그저 다윗을 사랑했을 뿐인데 하나님의 귀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그가 보여줬던 내려놓음, 희생, 헌신, 충성, 관용은 모두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귀한 성품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했던 사울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사울은 잔인함, 폭력, 분노, 불안 등 죄악의 삶으로 점점 더 떨어졌습니다. 왕은 사울이었으나, 왕다운 삶을 보여준 이는 요나단이었습니다.


10. 프란체스코의 기도를 보면, 그는 ‘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주소서’라고 고백합니다.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해주소서 고백합니다. 요나단의 삶, 프란체스코의 삶은 곧 예수님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삶을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WiKRshWN7rE (평화의 기도)